嘲九月平壤共同宣言
更考無成事(갱고무성사)
空言正若斯(공언정약사)
諸邦嘲兩者(제방조양자)
志士語安危(지사어안위)
九月 평양 공동 선언을 조롱함
거듭 생각해도 이룬 일이 없으니
실속 없는 빈말 참으로 이렇구나
여러 나라가 두 사람을 조롱하며
뜻을 가진 선비는 安危를 말한다.
<時調로 改譯>
이룬 일이란 없으니 빈말 진정 이렇구나
세계의 여러 나라가 두 사람을 조롱하며
志士는 安危에 대해 걱정스런 말을 한다.
*共同宣言: 개인이나 단체가 서로의 주장이나 방침에 대하여 합의한 사항을 같이
널리 알리는 일. 또는 그 내용 *更考: 어떤 일이나 문제 따위에 대하여 다시 생각함.
재고(再考) *成事: 일을 이룸. 또는 일이 이루어짐 *空言: 실행이 없는 빈말. 내용에
근거나 현실성이 없는 헛말. 허언(虛言) *諸邦: 여러 나라 *志士: 나라와 민족을 위
해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사람 *安危: 편안함과 위태함을 아울러 이름.
<2019.9.14,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