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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學僧에게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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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老學僧(답노학승)

 

勸君先習禮(권군선습례)

不學一謙辭(불학일겸사)

我識余無識(아식여무식)

終成免自欺(종성면자기)

 

늙은 學僧에게 답하다

 

스님께 권커니 먼저 禮를 익히시게

한마디 겸손의 말 배우지 않았구려

나는 내가 무식하다는 것을 아느니

마침내 스스로 속임 면하게 되었소.

 

<時調로 改譯>

 

먼저 禮를 익히시게 謙辭 모르는구려

나의 무식함일랑 나는야 알고 있느니

마침내 스스로 속임 면하게도 되었소.

 

*學僧: 經典이나  敎理    俗學을  널리  아는  승려  *習禮: 예법, 예식을 미리 익힘

*不學: 배우지 못했거나 배우지 않음 *謙辭: 겸손히 사양함. 겸손의 *終成: 마침

내 이뤄짐 *自欺: 어떤 말이나 행동에서 자기 양심을 속임. 자기가 자기에게 속음.

 

<2019.9.15,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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