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口業與達辯僧
一語能招禍(일어능초화)
平生戱舌根(평생희설근)
何如期守默(하여기수묵)
與汝入禪門(여여입선문)
말 잘하는 중과 口業에 대해 논하다
한마디 말로 능히 禍를 부르건만
평생 혀의 뿌리를 실없이 놀렸소
침묵을 지키는 일 어찌 기약할까
스님과 더불어 저 禪門에 들리라.
<時調로 改譯>
말이 禍 부르건만 평생 헛소리를 했소
침묵함을 지키는 일 그 어찌 기약할까
저으기 스님과 함께 저 禪門에 들리라.
*口業: 삼업(三業)의 하나. 말을 잘못해 짓는 業을 이름. 어표업(語表業) *達辯: 능숙
하여 막힘이 없는 말 *招禍: 禍를 불러들임 *舌根: 혀뿌리 *禪門: 참선으로 자신의
본성을 구명하여 깨달음의 묘경(妙境)을 터득하고, 부처의 깨달음을 교설(敎說) 외
에 以心傳心으로 중생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종지(宗旨)로 하는 宗派. 중국 양나라
때 달마 대사가 중국에 전함. 우리나라에는 新羅 중엽에 전해져 九山門이 성립됨.
선종(禪宗). 불교를 믿는 사람. 그들의 사회. 불가(佛家). 불문(佛門)에 들어간 남자.
<2019.9.2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