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짧게 쓴 편지

472

短信(단신)

 

寒窓黃菊發(한창황국발)

老客又迎秋(노객우영추)

獨醉微燈下(독취미등하)

鄕園戀古樓(향원련고루)

 

짧게 쓴 편지

 

쓸쓸한 객지에도 노란 국화 피니

늙은 나그네는 또 가을을 맞았소

희미한 등불 밑에서 홀로 취하여

고향 田園의 옛 누각을 그린다오.

 

<時調로 改譯>

 

寒窓에 黃菊 피니 老客 또 가을 맞았소

희미한 등불 아래 나 홀로 술에 취하여

저으기 고향 田園의 그 옛 누각 그리오.

 

*短信: 짧게 쓴 편지. 단찰(短札) *寒窓: 제 집을 멀리 떠나 임시로 있는 곳. 객지

(客地) *黃菊: 누런색 국화. 황화(黃花) *老客: 늙은 손님 *迎秋: 가을맞이. 가을을

맞이함 *燈下: 등불 아래. 또는 등잔 밑 *鄕園: 고국(故國)이나 고향의 전원(田園).

 

<2019.10.3, 이우식 지음>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