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字之妙境
孤吟過十載(고음과십재)
不敢語能知(불감어능지)
一字如山海(일자여산해)
愚儒起大疑(우유기대의)
한 글자의 묘한 경지
홀로 읊조린 세월 十年 넘었으나
능히 안다고 감히 말 못하겠네요
글자 하나도 산이나 바다 같으니
못난 선비는 큰 의심 일으킵니다.
<時調로 改譯>
十年 넘게 孤吟하나 감히 안다 말 못해요
하찮은 글자 하나도 꼭 저 山海와 같으니
어쩌랴! 못난 선비는 큰 의심 일으킵니다.
*一字: 한 글자라는 뜻으로, 아주 적은 지식을 이름. 한 마디의 글 *妙境: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치가 좋은 곳 *孤吟: 홀로 읊음. 고가(孤歌). 고영(孤詠) *不敢: 감히
할 수 없음 *山海: 산과 바다를 아울러 이름 *大疑: 크게 의심함. 큰 의심이나 의혹.
<2019.10.7,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