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자료]
▪ 9월 3일 즈시 미노루 씨가 신사 관련 자료 총 184점을 기증했다. 기증자료 중에서 경성여자기 예학교 천우영자(川又榮子)가 손으로 만든 속조끼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와 동일한 자료를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속조끼는 군위문품으로 수업시간에 여학생들이 바느질을 하여 전쟁에 나간 군인들에게 보급된 것으로 보인다.
▪ 9월 4일 오랜 박물관 후원자인 이치노헤 쇼코(一戸彰晃) 씨가 내선일체를 선전하는 엽서 등 총 2점을 기증했다. 또한 지난 3월, 군산 동국사에 기증한 자료들을 전시하는 ‘일제강점기군산 역사관’ 개관을 계기로 군산 명예시민이 되었다.
▪ 9월 5일 식민지역사박물관과 일본을 잇는 모임을 통해 일조협회(日朝協会) 아이치연합회 회원인 쿠리모토노부코(栗本伸子) 씨와 카와다 이코히(河田いこひ) 씨가 <쇄미록(초역 상•하 : 히데요시 침략을 받은 조선문화인의 기록)>(2018) 총 2권을 기증했다. <쇄미록>은 조선시대 오희문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으며 쓴 일기로 선조 24년(1591)∼34년(1601) 2월까지 약 9년 3개월간의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역자 쿠리모토 노부코 씨는 경성제국대학 시카타 히로시(四方博) 교수의 3녀로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1979년 나고야조 선사연구회에서 처음『쇄미록』을 접하고, 일본 정치사나 군사(軍史)적 접근이 아닌 조선의 평범한 사람들이 겪은 전쟁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역자들은 일본인들이 한국을 더 이해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번역했다고 한다. 이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에 걸쳐 일본인 독자가 읽기 쉽도록 발췌하여 번역한 것을 기증했다.
▪ 9월 10일 이건제 회원이 문학 관련 도서 13권을 기증했다.
▪ 9월 17일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랫동안 연대 활동을 한 조선인 BC급 전범 연구자 우쓰미 아이코(内海愛子) 선생이 <자료 전후20년사> 2•5•6, <평범사백년연감(平凡社百年年鑑)>, <명치뉴스사전>, <대정뉴스사전>, <일본전사(日本全史)>, <THE 日本>, <국제교육사전> 총 54권을 기증했다.
▪ 9월 25일 다니구치 요코(谷口洋子) 씨가 최근 한일 관계 이슈가 실린 신문 <적기(赤旗)> 35부과 <조일신문(朝日新聞)> 2부, <신부인신문> 1부, 잡지 <세계> 1권, <꿈의 광장> 4권, <시민의 의견> 1권, <부인통신> 1권 등 총 45점을 기증했다. 특히 <적기>에 실린 한•일 역사 연재기사는 ‘동학농민전쟁사’, ‘러일전쟁’, ‘일한병합’ 등을 다루었는데, “제2차 동학농민전쟁의 의미와 동학 농민의 힘은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일본의 아시아 침략사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외 신문과 잡지에도 한일 관계 재구축,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일본 등을 다룬 특집 기사들이 실려 있다. 건립기금을 후원한 다니쿠치 씨는 개관 이후에도 박물관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안미정 주임연구원 / 김선아 주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