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는 제13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학술 부문에 정영환 메이지가쿠인대학 교수, 언론 부문에 KBS 탐사보도부 ‘밀정’ 제작팀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정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강제동원 피해자와 재일조선인 차별 문제 등 일본의 식민지배와 전쟁 동원 책임을 추적한 연구자다.
수상 저서인 ‘해방 공간의 재일조선인사’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의 생존 과정을 다뤘다.
정 교수는 2016년에는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를 비판한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을 쓰기도 했다.
정 교수는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한일공동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초청받았다가 ‘조선적’ 재일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입국이 무산됐다. 2016년에도 출판기념회 강연회 참석하기 위해 여행증명서 발급을 신청했으나 불허됐다가 지난해야 입국이 허용됐다.
KBS 탐사보도부 ‘밀정’ 제작팀은 독립운동과 반민족행위 관련 기획 보도를 통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의 역사의식을 드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 수상하게 됐다.
‘밀정’ 제작팀은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3·1운동 계보도와 임정 초기의 사진을 공개하는 등 희귀자료를 발굴하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교수를 지낸 고(故) 노동은 교수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음악 분야 집필하는 등 항일 음악과 친일 음악 연구에서 업적을 인정받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종국(1929∼1989) 선생은 1965년 한일협정이 체결된 이후 ‘친일문학론’을 집필하는 등 친일문제 연구와 과거사 청산에 앞장선 인물이다.
기념사업회는 2005년부터 친일청산, 역사 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임종국 선생의 뜻과 실천적 삶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개인과 단체를 학술·문화와 사회·언론 두 부문에서 선정해 임종국상을 수여하고 있다.
13회 시상식은 31일 오후 7시 한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laecorp@yna.co.kr
<2019-10-29> 연합뉴스
☞기사원문: 제13회 임종국상 수상자에 정영환 교수·KBS 밀정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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