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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복 75년, “일제 잔재 지운다”…조례 제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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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75주년을 맞아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조례 제정 움직임이 경남에서도 본격화 되었습니다.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 독립운동은 예우 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상식을 미래 세대들에게 알려 주기 위해서입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족문제연구소가 1급 친일파로 분류한 박시춘.

[“일장기 그려놓고 성수만세 부르고…. 나랏님의 병정 되기를….”]

일본군 병정 지원을 독려하는 ‘혈서 지원’ 등 군국 노래 13곡을 작곡했습니다.

밀양시는 지난해 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박시춘의 업적을 기리는 가요박물관 건립하려다 지역사회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이현우/밀양시의원 : “그런 사람의 공을 기린다고 하면, 또다시 잘못된 일이 벌어질 것이고….”]

경남의 한 초등학교 안에 심겨진 교목, 왜향나무입니다.

1909년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가 식민통치 홍보를 위해 심은 걸 계기로 한반도 전역에 퍼졌습니다.

한 학부모 단체 조사 결과 일본이 원산지인 교목과 교화를 쓰는 학교는 경남에서만 140여 곳 친일 인사가 만든 교가를 쓰는 학교도 20곳에 달했습니다.

[전진숙/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회장 : “사례에서 보면 뽑아낸 사례가 나오는데, 말씀을 드렸는데도 (제거가)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복 75주년이 넘도록 만연한 일본 제국주의 잔재를 없애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됩니다.

친일반민족 행위자를 추모하거나 기념하는 사업에 경상남도 예산을 지원할 수 없도록 한 것이 핵심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쓸 수 없도록 했는데, 상징물에는 군사기 외에 강제징용과 위안부 등 피해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디자인이나, 일제 통치를 선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창작물도 포함되었습니다.

[김영진/경남도의원 : “지금까지 못했던 부분을 다음 후세대를 위해서라도 정리를 해놓아야 되지 않을까 하고 다짐합니다.”]

일제 잔재 청산 조례는 행위자 지칭 용어와 기준 등에 대한 입법 검토를 거쳐 오는 10월쯤 경남도의회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2020-08-18> KBS NEWS 

☞기사원문: 광복 75년, “일제 잔재 지운다”…조례 제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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