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만 조사 완료
인천·대전·울산·경기 등 조사 중
나머지는 사업 전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교표, 동상, 교가 등 전국 학교 곳곳에 일제강점기 식민 잔재가 남아 있지만 이에 대한 조사 및 연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 내 일제강점기 식민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교육청이 주관해 조사를 완료한 지역은 광주·전남 두 곳에 불과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민족문제연구소가 서울 소재 학교 내 친일잔재 전수조사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조사나 청산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부산·대구·세종·강원·충북·경북·경남 교육청 역시 식민잔재 청산을 위한 사업이 전무했다.
인천·대전·울산·경기·충남·전북·제주 7개 교육청은 교육 현장 속 일제 잔재 실태 파악 및 청산 관련 조사나 토론회를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교육청은 지난해에 시작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학교 상징물에 대해 검토한 결과 65건은 변경, 13건은 현행 유지, 4건은 장기 검토 등 조치를 하고 후속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사가 완료된 광주시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결과 보고서를 발간해 상징물 등 교체하는 데 예산을 지원 중이다.
정 의원은 “학교에 남아있는 친일 행적 상징물과 시설 등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을 학교에 지원하고, 교육공동체 협의를 통해 75년이나 묵은 식민주의 잔재를 하루빨리 깨끗이 청산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2020-10-15> 아시아경제
☞기사원문: [2020국감] 일제강점기 식민 잔재 남은 학교들…”교육청 조사·연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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