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전쟁 100주년 기념 특별전> VR 온라인전시관 바로가기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열며
2020년은 독립전쟁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1919년 3.1운동으로 일제의 식민 지배에 맞서 독립 열망을 보여준 한국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그 이듬해인 1920년, 독립전쟁 원년을 선포하며 일제와의 전면적인 독립전쟁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공립신보」1907년 8월 16일자에서 “13도 인민이 일시에 일어나 군인은 선봉이 되고 백성은 후원이 되어 독립의 기를 높이 들고 독립전쟁을 시작할지어다”라고 촉구한 것처럼 독립전쟁의 출발은 1907년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을 거부하고 의병들과 함께 싸운 의병전쟁이었습니다. 의병전쟁은 이후 봉오동·청산리 전투뿐만 아니라 중국 대륙 및 만주, 연해주 등지에서 일제와의 크고 작은 전투로 이어졌습니다. 독립전쟁의 와중에서 태어난 독립군의 아들·딸들은 훗날 한국광복군이 되어 일제와의 독립전쟁에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일제에 맞선 우리 독립전쟁의 역사는 몇몇 인물의 영웅적 행위나 전투전략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거대하고 단단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군의 우세한 화력 앞에 죽을 것을 알면서도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는 것보다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하며 싸운 의병들,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는 척박한 땅에서 동상으로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을 버텨냈던 독립군 병사들, 일제 침략 전쟁에 학병으로 끌려갔으나 목숨을 걸고 탈출하여 끝내 한국광복군 배지를 단 청년들, 어려운 형편에도 독립군을 아낌없이 지원해주었던 만주의 한인들 등 113년 전 지펴진 독립전쟁의 불꽃은 이처럼 무수한 이들의 독립에 대한 간절한 바램과 희생 속에 그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 근현대사기념관·독립기념관 공동개최 특별기획전으로 마련한 ‘나는 의병입니다 그리고 독립군입니다’에서는 의병전쟁, 독립전쟁의 모습을 담은 기록과 당사자들의 회고를 통해 독립전쟁의 현장으로 가까이 다가서려 합니다. 독립전쟁을 이끌어온 우리 민족의 위대한 힘을 마주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