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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임즈]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고려인의 아픈 역사’ 민주인권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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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일 오후 2시 광주고려인마을에서

[국가가 지키지 못한 백성 ‘고려인의 아픈 역사’ 민주인권 포럼이 오는 10월2일 오후 2시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에서 개최된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국가가 지키지 못한 백성 ‘고려인의 아픈 역사’ 민주인권 포럼이 오는 10월2일 오후 2시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에서 개최된다.

고려인마을 내 월곡고려인문화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한국 근현대사에 나타나는 ‘국가폭력과 민주인권’ 주제의 제12강으로 광주광역시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고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지부장 김순흥)가 운영한다.

강사로는 김병학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장이자 전)카자흐스탄한국문화센터소장과 김올가 백마탄장군 김경천 장군 후손, 한동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이자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사무총장,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이자 전)광주대학교 교수가 발제에 나선다.

고려인들의 마음의 고향 ‘연해주(원동)’는 역사적으로 우리 배달민족의 혼과 얼이 사무쳐 있는 곳이다.

먼 옛날, 고구려, 발해로 이어진 우리 조상의 발자취는 1000여 년의 단절 끝에 19세기 후반, 기아와 곤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넌 조선인을 시작으로 연해주는 다시금, 우리 한인들의 역사에 중요한 장이 되었다.

나라를 강탈당하자 국권회복의 희망을 품은 애국지사들이 연해주로 모여들자, 연해주는 항일 독립투쟁의 중심지가 되었다. 최재형, 김경천, 홍범도, 윤봉길, 신채호, 이상설, 이종호, 이동녕, 이동휘, 안중근 등 우리 역사에 길이 빛나는 애국지사들은 국권회복을 위해 피어린 투쟁을 연해주를 중심으로 벌였다.

하지만 1937년, 연해주에 거주하던 17만여 명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되면서 역사의 흔적이 지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려인은 한국역사에 완전히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구 소련이 붕괴되자 또다시 유랑민으로 전락한 고려인 후손들이 새로운 이주지를 찾아 낯선 조상의 땅에 살며시 들어와 ‘곁방살이라도 좋으니 살게만 해달라’고 애걸 복걸했지만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조국은 ‘가난하고 헐벗은 형제는 걸리적 거린다’며 최근까지 불법체류자란 이름으로 강제추방을 일삼았다.

이런 아픔을 인식한 지역사회 인사들이 ‘잊혀진 고려인의 역사를 회복하고 그 후손들의 피어린 삶을 안아주고자’ 포럼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은 “고려인의 아픈 역사를 국민들에게 알림으로서 후손들에게 국가의 소중함을 교육하고,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고난의 삶도 안아주고자 포럼을 개최한다”며 “광주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기에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2021-09-25> 한국타임즈

☞기사원문: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고려인의 아픈 역사’ 민주인권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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