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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뉴스] 국정원·외교부 9년간 日 극우단체에 고정활동비 지원..”매판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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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정원 요원 日서 극우세력 논리 대변..이명박근혜 정권 고정적 활동비 지급

국정원 출신으로 주일공사를 지낸 홍형 씨가 퇴직 후 일본으로 건너가 극우단체와 손잡고 활동. MBC

국정원 지원 바탕으로 성장한 일본 극우..위안부 문제에도 개입

박근혜·이명박 정부의 국정원과 외교부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9년간 일본에서 극우단체들과 협력해 일본 극우 세력의 논리를 대변해 오던 단체에 매달 고정적으로 예산을 지원해온 사실이 확인돼 ‘매판행위’로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혐한 정서를 관리하고 재외동포들의 언론 활동 진흥을 위한 목적이었다고 하는데, 실제 활동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본 극우가 한국 국정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극우단체인 ‘국가기본문제연구소’ 사쿠라이 요시코 이사장과 함께 방송하는 남성은 한국인 홍형 씨로 국가기본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이다. 그는 국정원 요원 출신으로 주일공사도 지냈던 인물인데 2003년 퇴직한 뒤 일본에서 활동하며 일본 극우세력의 논리를 대변해왔다.

[사쿠라이 요시코/국가기본문제연구소 이사장(출처: 언론테레비, 2020년)] “앞으로 한국 문재인 정권은 대체 무엇을 하리라 생각하십니까?”

[홍형/국가기본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앞으로는 중국 공산당과 손을 잡고 한국도 그런 전체주의 쪽으로, 자신들이 꿈꾸고 바라왔던 사회주의 전체주의…”

[홍 형(출처: 유튜브 ‘통일일보’)] “(문재인은) 조선노동당 스파이라는 것이 됩니다. 게다가 중국공산당의 스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노골적 반문재인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홍형 씨에게 이명박, 박근혜 정권 국정원이 고정적으로 활동비를 지급해온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7년 6월까지 대북·대일 심리정보 활동에 홍 씨를 활용한다면서, 한 달에 20만 엔, 200여만 원의 고정적 활동비를 월급 형식으로 지급한 것이다.

국정원은 일본의 혐한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역사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사업의 일부였다고 밝혔지만, 홍 씨의 실제 활동은 정반대였다는 것이 MBC의 보도로 확인됐다.

[사쿠라이 요시코(출처: 언론테레비, 2020년)] “위안부 관련해서는 이미 끝난 일이고 강제적인 동원이 아니었다는 건 이미 사실관계로 밝혀졌잖아요.”

[홍 형] “당연히 저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홍 씨에 대한 예산 지원은 홍 씨가 주필을 맡고 있는 일본의 ‘통일일보’에도 지급됐다. 이 매체는 한국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이유는 중국공산당과 공모한 사상 최악의 디지털 부정선거 때문이라고 보도하는 등 극단적 극우 의식을 드러냈다.

MBC

그런데도 외교부 재외동포재단은 2007년부터 작년까지, 해외동포들의 언론단체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통일일보에 3억 3천여만 원을 지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극우세력 주장에 함께 동조하고 함께 전파시키는 역할을 해내는 인사와 단체들에게 우리 세금을 지원하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통일일보는 올해도 외교부에 5만 달러, 6천만 원 정도 지원을 요청했는데 외교부는 코로나 상황을 이유로 올해에 한해 ‘미지급’ 결정을 내렸다는 MBC의 보도 내용이다. 또한 열린공감TV가 일전에 일본 우익의 공작자금이 한국의 댓글부대와 일부 유튜버에게 유입된 정황을 포착해 방송하면서 곳곳에 일본에 동화된 극우가 암약하고 있다는 시선과 함께 분단 체제의 지속을 바라는 기득권 친일세력이 뿌리박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8월 10일 MBC가 ‘PD수첩’에서 국가정보원과 일본 극우단체가 지속적인 내부 거래를 해왔으며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영향을 주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25여 년 동안 국정원 소속으로 근무했던 제보자가 국정원은 일본 우익단체인 ‘국가기본문제연구소’를 지원해 왔으며 국정원의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단체는 크게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당거래, 국정원과 日극우>라는 제목으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위안부 합의는 외교적 합의가 아니었다. 그것은 ‘공작’이었다”라며 질타했다.

그는 “일본의 ‘국가기본문제 연구소’에게 북한 정보와 함께 각종 지원을 하면서 극우세력 내부에서 이들의 위상을 높혀주고 이들이 자민당 정치권에 진입하게 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극우세력의 입장을 공식화하는 기막힌 민족반역자적 행위를 펼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애초, 일본의 극우세력이 한국에 침투하는 이야기인가 했다가 거꾸로 대한민국의 국정원이 일본 극우세력을 키우는 상상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는 것은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나라에 친일세력이 얼마나 뿌리깊게 박혀서 분단체제의 지속과 대북 적대감 증폭, 그리고 매판행위를 해왔는지 입증됐다”라며 “박근혜의 정치가 어떤 역사적 원죄를 그대로 쥐고 앉아서 오늘날 ‘국민의 힘’까지 이어졌는지 우리는 깊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보수 야당의 실체를 짚었다.

김 교수는 “이런 역사를 제대로 밝혀내고 교과서에 정식으로 기록해 두고두고 우리 민족 공동체가 기억해야 할 일로 삼아야 할 것이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유린한 이들의 범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친일세력의 청산은 아직도 미완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전우용 역사학자 SNS

<2021-10-07> 국민뉴스

☞기사원문: 국정원·외교부 9년간 日 극우단체에 고정활동비 지원..”매판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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