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일본의 산업유산, 왜곡의 현장과 은폐된 진실>
웹페이지 일본어 서비스 시작
• 김승은 학예실장
2020년 연구소는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 개관에 대응해 일본 근대 산업유산 시설이 은폐하고 있는 역사를 알리는 웹페이지를 만들어 동북아역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어 올해 10월에는 노기 카오리 선임연구원의 번역으로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웹페이지는 2017년 한일 시민이 함께 만든 세계유산 가이드북 <일본의 메이지산업혁명유산과 강제노동>의 내용에 근거하여 작성되었다.
최근까지 현장 답사를 통해 조사한 내용도 담겨 있다. 이 웹페이지에서는 산업유산 등재 과정과, 이후 일본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외면한 채 강제동원․강제노동 사실을 부정하는 방향으로 선전을 강화해 온 사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각 산업시설에 담긴 전체역사와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인, 연합군포로의 강제노동 실태도 소개했다. 특히 강제동원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요약해 소개하고 있으니 실제 산업시설 현장에서 벌어진 생생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일본이 식민지배와 강제동원의 역사를 어떻게 가르치는지도 일본 교과서를 통해 짚어 보았다. 이러한 상세한 내용과 자료의 소개는 지난 6년간 일본의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와 함께 한 현지조사와 연구작업을 통해 가능했다. 특히 강제동원 전문가
다케우치 야스토 씨가 적극 협력해 주셨고, 일본어 페이지의 감수도 맡아 주셨다. 지난 7월 2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정부에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설명하도록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일본 산업유산 시설의 진실을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행동
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이 웹페이지가 많은 한일 시민들에게 일본 근대 산업유산시설의 문제점과 강제동원의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데 유용하게 검색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학교 현장에서도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