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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장지연 언론상에 김순덕 동아일보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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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수상자 이후로 9년 만
장지연 친일 논란에 휩싸이기도

김순덕(59) 동아일보 대기자가 지난 1일 제24회 위암 장지연 언론상을 수상했다.

위암 장지연기념회(회장 조강환)는 장지연 선생 서거 100주기 맞아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학술토론회(‘장지연 명(名) 논설과 사실 보도 토론회’)와 언론상 시상식을 열었다.

위암 장지연 언론상은 9년 만이다. 2012년 제23회 수상자는 김세형 매일경제 고문이었다.

을사늑약 후 황성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논설을 싣는 등 독립운동가로 알려졌던 장지연 선생은 2000년대 들어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환영 하세가와 총독’이라는 한시를 싣는 등 그에 관한 사료를 보면 독립유공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 2019년 3월4일 동아일보 김순덕 칼럼.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는 2009년 11월 친일인명사전에 그의 이름을 수록했다. 2011년 4월 정부는 1962년에 수여했던 장지연의 건국훈장을 박탈했다.

언론재단은 1999년부터 15년 동안 위암 장지연기념회와 장지연상을 공동 주최하고 매해 4500여만 원의 재정을 지원했지만 친일 논란이 제기된 2005년 지원을 중단했다.

반면 김진경 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장 겸 사료연구실장은 지난 9월 관훈저널 가을호에서 장지연을 둘러싼 논쟁과 논란을 정리했다.

김 실장은 장지연의 저서 ‘일사유사’를 번역·출간한 김석회 인하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와 제자들의 주장을 빌려 “장지연 저작 전부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더욱이 친일 행위 일색으로 비끄러매어 재단하는 것은 온당한 이해의 관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수상자인 김순덕 대기자는 보수진영을 대변해온 언론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3·1절 기념식에서 친일 잔재로 ‘빨갱이 낙인’을 꼽고 청산을 선언하자 그는 칼럼을 통해 “빨갱이를 빨갱이라 부를 수 없는 나라는 북한과 다름없는 전체주의 국가”라며 “외국 언론에서 북한 대변인이라고 할 만큼 친북적인 언행과 정책을 보이니 시대착오 같은 빨갱이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일 정서를 부추기는 문재인 정부의 경직된 외교관에 대한 비판이라는 걸 감안해도 거친 표현으로 칼럼을 채웠다. 미디어오늘은 장지연기념회에 김순덕 기자에게 시상한 이유를 듣고자 했으나 단체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2021-11-02> 미디어오늘

☞기사원문: 장지연 언론상에 김순덕 동아일보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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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왜냐면] 시일야반성(反省)대곡 / 조세열 (201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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