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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15회 임종국상 시상식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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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임종국상’ 시상식

학술부문       정연태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
언론부문       김종성 역사저술가·자유언론인

1965년 국민적 반대 속에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임종국 선생(1929∼1989)은 우리 근현대사 왜곡의 근본 원인이 과거사 청산의 부재에 있음을 직시하고, 반민특위 와해 이후 금기시되고 있던 친일문제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1966년 친일문학론』을 발표하여 지식인 사회에 충격을 던졌으며, 그 외에도 문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역작들을 남겨 한국지성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회장 장병화)가 제정한 〈임종국상〉은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선생의 높은 뜻과 실천적 삶을 오늘의 현실 속에 올바르게 계승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학술·문화와 사회·언론 두 부문에서 선정해 수여한다. 2005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나, 2008년과 2009년도는 사무국을 맡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편찬에 주력해야 했던 사정으로 시상이 잠시 중지되었으며, 올해가 15회째이다.

올해 수상자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 부문 11건, 사회·언론 부문 11건 등 총 22건이 올라왔으며, 지난 9월 27일의 예심을 거쳐 10월 28일 열린 심사위원회 본심에서 열띤 토론 과정을 거쳐 학술부문에 정연태 가톨릭대 교수를, 언론부문에는 저널리스트 김종성 씨를 제15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하였다. 심사위원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 박찬승 한양대 교수, 장완익 변호사,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 한상권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 학술부문 수상자 정연태 가톨릭대 교수

학술부문 수상자인 정연태 가톨릭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농업정책사 전공자로 일제의 식민통치와 식민지농정에 대한 주목할 만한 성과들을 꾸준히 내놓아 왔다. 나아가 한국 근대의 역사상을 새로이 재구성한 ‘장기근대사론(長期近代史論)’을 제기하여 근대화 논쟁의 지평을 넓히는 데도 기여했다.

수상저서인 『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 : 중등학교 입학부터 취업 이후까지』는 일제강점기 법적 민족차별이나 구조적 민족차별이 아닌 사회·문화적 편견이나 혐오에 의해 일상적·무의식적으로 자행되는 관행적 민족차별의 문제를 규명하고자 했다. 수상자는 오랜 기간에 걸쳐 1차자료를 세밀하게 분석함으로써 민족차별의 논리와 실상을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구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심사위원회는 정연태 교수가 담론이 아닌 구체적 사례분석을 통해 민족차별의 실체를 효과적으로 드러내 식민지 시대상 연구에 선도적인 방향을 제시했다고 판단했다.

또 한국역사연구회 회장단으로 재임하고 있던 시기, 정권의 노골적인 교학사 판 『한국사 교과서』 지원을 비판하며 이를 막아내는 데 앞장섰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극우세력의 역사왜곡 기도를 저지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는 점도 높이 샀다.

▲ 언론부문 수상자 김종성

언론부문 수상자인 김종성 씨는 역사저술가이자 자유언론인으로서 친일문제 한일과거사청산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 평화인권을 주제로 20여 종의 칼럼을 연재하는 등 저술과 언론 양측면에서 맹렬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대표칼럼이라 할 수 있는 「김종성의 히, 스토리」, 「역사로 보는 오늘의 이슈」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갈등과 현안을 역사적 성찰의 차원에서 진단함으로써 시민들의 역사인식 정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의 기고문은 단순한 사실보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사료조사에 기반한 추적 탐사보도에 가깝다. 객관적인 준비가 선행하는 만큼 설득력이 높아 독자들의 호응도 폭발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반일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를 저술해 역사부정론의 허구성을 공박함으로써 한일 극우세력의 역사왜곡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심사위원회는 김종성 씨가 한국근현대사의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고 역사의 사각지대를 재조명함으로써 역사정의의 실현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평가했다. 또 흥미로우면서도 전문성이 뒷받침된 그의 글쓰기가 역사 대중화에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시상식은 11월 12일(금) 오후 7시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제15회 임종국상 시상식
때 : 2021년 11월 12일(금) 오후 7시
곳 :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
문의 : 민족문제연구소 02-969-0226 / www.minjok.or.kr

※수상자 약력

▲ 학술부문 수상자 정연태 가톨릭대 교수

정연태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
> 주요경력
1977~1984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1984~1984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
1988~1994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
1995~ 현재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2014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 저서
『한국근대와 식민지 근대화 논쟁』(2011)
『식민권력과 한국농업』(2014)

 

▲ 언론부문 수상자 김종성

김종성 역사저술가·자유언론인
> 주요경력
2008년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2005년 2월~2005년 8월 월간 『말』 동북아전문기자·편집위 원·감사
2008년 3월~2009년 2월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방문 학자. *한국연구재단 지원
2012년 3월~2017년 10월 교통방송 “송정애의 좋은 사람들” ‘그분이 오신다’ 고정 출연
2012년 12월~2013년 4월 기독교방송 “김미화의 여러분” ‘거기서 그런 일이?’ 고정 출연
2018년 8월~2020년 4월 불교방송 “아름다운 초대” ‘재미있는 조선사’ 고정 출연
현재 경남tbn “달리는 라디오” ‘역사와 오늘’ 고정 출연
현재 오마이뉴스 ‘김종성의 히스토리’ 연재
현재 오마이뉴스 ‘역사로 보는 오늘의 이슈’ 연재
현재 오마이뉴스 ‘김종성의 사극으로 역사읽기’ 연재
2009년 오마이뉴스 올해의 특별상 수상
2016년 오마이뉴스 올해의 특별상 수상
> 저서
『대논쟁 한국사』(2020), 『반일 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2020), 『조선상고사』 2판 (2019), 『나는 세종이다』(2018), 『역사 추리 조선사』(2018), 『당쟁의 한국사』(2017), 『왜 미국은 북한을 이기지 못하나』(2017), 『패권쟁탈의 한국사』(2016), 『신라 왕실의 비밀』(2016), 『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2015), 『조선 노비들』(2013), 『조선을 바꾼 반전의 역사』(2012), 『왕의 여자』(2011), 『동아시아 패권전쟁』(2011), 『철의 제국 가야』(2010), 『최숙빈』(2010), 『한국사 인물통찰』2010), 『조선사 클리닉』(2008), 『동북아 어떻게 볼 것인가』(2006), 『동북아 코드』(2005).


※역대 수상자

제1회 2005.11.11.
학술부문 김경현(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조사2과 조사팀장)
수상저서 : 『일제강점기 인명록 I-진주지역 관공리·유력자』
언론부문 정길화(문화방송 시사교양국 특임 1CP)
수상작 : 〈‘이제는 말할 수 있다’-친일파〉 3부작
사회부문 김영만(열린사회희망연대 상임대표,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준) 준비위원장)
주요활동 : 경남지역 친일청산 운동

제2회 2006.11.9.
학술부문 허수열(충남대학교 경상대학 경제무역학부 교수)
수상저서 : 『개발없는 개발-일제하, 조선경제 개발의 현상과 본질』
언론부문 이은희(Q채널/히스토리채널 사업부장 겸 편성팀장)
수상작 : 〈일제문화잔재 60년〉 8부작
사회부문 최용규(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주요활동 :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독립유공자 피탈재산의 회복 및 보상에 관한 특별법’ 발의 주도

제3회 2007.11.9.
학술부문 이재명(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수상저서 : 『근대 희곡·시나리오선집』 전9권
언론부문 길윤형(한겨레21 기자)
주요활동 : 야스쿠니신사 문제 심층 보도

제4회 2010.11.10.
학술부문 문준영(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수상저서 : 『법원과 검찰의 탄생』
사회부문 야노 히데키 (강제병합100년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 사무국장)
주요활동 :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과 ‘전후보상’ 운동

제5회 2011.11.11.
학술부문 이재승(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수상저서 : 『국가범죄』
사회부문 이민석(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 고문변호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자문변호사)
주요활동 : 한일과거사와 친일문제 관련 소송지원

제6회 2012.11.6.
학술부문 김승태(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연구위원)
수상저서 : 『식민권력과 종교』
사회부문 유현미(대전대학교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주요활동 : 항일드라마 〈각시탈〉 집필
특별상 심정섭(향토사학자)
주요활동 : 근대사 관련 사료수집과 자료집 발간

제7회 2013.11.11.
학술부문 박찬승(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
수상저서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사회부문 장완익(법무법인 해마루 대표변호사)
주요활동 :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운동 및 피해자와 유족 소송지원

제8회 2014.11.12.
학술부문 김효순(포럼 ‘진실과 정의’ 대표)
수상저서 : 
간도특설대-1930년대 만주, 조선인으로 구성된 친일토벌부대』
사회부문 일본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주요활동 : 태평양전쟁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 및 피해자와 유족의 대일 소송 지원

제9회 2015.11.11.
언론부문 뉴스타파
주요활동 : 〈친일과 망각〉 4부작-친일파 후손들을 처음으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심층 보도

제10회 2016.11.11.
학술부문 김상숙(전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
수상저서 : 『10월 항쟁-1946년 10월 대구, 봉인된 시간 속으로』
사회부문 조영선(법무법인 동화 변호사)
주요활동 : 과거사, 노동, 인권 분야 변호와 관련 단체 지원 활동

제11회 2017.11.10.
학술부문 조재곤(서강대학교 연구교수)
수상저서 : 『전쟁과 인간 그리고 ‘평화’-러일전쟁과 한국사회』
사회부문 한상권(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
주요활동 : 친일·독재 미화 등 역사왜곡 저지를 위한 지속적인 학술연구와 실천운동

제12회 2018.11.9.
학술부문 신기철(인권평화연구소 소장)
수상저서 : 『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
언론부문 원희복(경향신문 출판부국장)
주요활동 : 민주화, 역사정의, 평화통일에 관한 지속적인 언론·저술 활동

제13회 2019.10.31.
학술부문 정영환(메이지가쿠인대학 교양교육센터 교수)
수상저서 : 『해방 공간의 재일조선인사』
언론부문 KBS 탐사보도부 ‘밀정 제작팀’
주요활동 :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으로 ‘밀정’ 제작
특별상 故 노동은
주요활동 : 항일음악, 친일음악에 대한 연구와 실천

제14회 2020.11.9.
학술부문 강성현(성공회대 교수)
수상저서 : 『탈진실의 시대, 역사부정을 묻는다』
문화부문 박시백(화백)
수상저서 : 『35년』

*괄호안은 수상 당시 직책입니다.역대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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