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지부장·김재용)는 지난 28일 ‘2021년 역사현장 시민답사 프로그램’ 마지막 행사로 임진각과 도라산 일대를 돌아보는 ‘분단의 역사현장 탐방’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1990년대 이후 지금까지 20여 년간 줄곧 통일 교육운동에만 전념해 온 구영모 통일민주협의회 사무총장이 안내를 맡았다.
오전 8시 부평역을 출발한 탐방단은 임진각 주변을 돌아본 뒤 도라산으로 이동, 제3땅굴과 도라산 전망대, 도라산역 견학을 이어갔다.
임진강의 누각이라는 뜻을 가진 임진각은 1972년 북한 실향민을 위해 1번 국도 마지막 지점에 세워졌다. 날씨가 맑으면 망원경으로 개성을 볼 수 있다.
탐방단은 실향민들이 고향을 향해 제사나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세워진 방배단과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누리공원, 6.25 전쟁 때 파괴된 교각을 활용해 복원한 독개다리 등을 살펴봤다.
임진각에 이어 민간인 통제선으로 이동한 일행은 1978년 발견된 제3땅굴을 견학했다. 이 땅굴을 통해 시간당 3만 명의 병력 이동이 가능하며 문산까지는 12Km, 서울까지는 52Km에 불과하다.
도라산 전망대는 북한의 생활을 바라볼 수 있는 최북단 지점이며, 개성 송악산과 김일성 동상, 개성시 주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일기에 따라 개성공단도 관찰할 수 있다.
이날 답사를 마지막으로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가 지난 4월 19일 시작한 ‘2021년 인천지역 역사현장 시민답사 프로그램 7회와 역사포럼 2회 등 모두 9회 차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첫 행사인 △‘4.19 혁명 운동 역사 현장 답사‘는 4월 19일 개최됐으며 △5월 31일 ’인천에서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열린 ‘인천지역 역사포럼’ △6월 12일 ‘87년 6월 항쟁 현장 탐방’ △7월 3일 ‘조봉암 생가터 및 활동지역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9월 25일 ‘인천지역의 6.25 전쟁-인천상륙작전의 역사현장’, △10월 12일 두 번째 역사포럼 ‘죽산 조봉암의 생애와 사상’ △10월 23일 ‘일제 강제동원 현장 답사’ △11월 6일 ‘김구 선생의 탈출로와 해방 후 인천 방문로 현장 답사’, 11월 20일 황석영의 소설 ‘철도원 삼대’ 현장 답사를 각각 개최한데 이어 마지막 행사로 ‘분단의 역사현장’을 탐방했다.
/정찬흥 기자 report61@incheonilbo.com
<2021-11-30>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