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근현대사기념관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기념 특강
〈다시 독립전쟁을 말한다〉 진행
• 근현대사기념관 학예연구원 홍정희
2021년 8월 15일,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를 출발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이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으로 카자흐스탄에 정착한 후, 1943년 생을 마감한 지 78년 만의 귀환이다. 근현대사기념관은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을 기념하여 독립민주시민학교 특별강좌 <다시 독립전쟁을 말한다>를 진행하였다. 11월 6일과 13일 근현대사기념관 2층 강의실에서 온라인 강의를 위한 촬영을 진행하였다. 촬영한 강의 영상은 편집과정을 거쳐 11월 13일 토요일부터 홈페이지에 게시하였다. 첫 번째 강의는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 관장이 “독립전쟁이란 무엇인가” 주제로 강의하였다. 독립운동의 방략 중 의병전쟁을 계승한 독립전쟁의 의미를 시작으로 홍범도 장군이 활약한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상황, 독립전쟁을 위한 독립군 양성 및 무장 현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강의였다. 2강 “전설에서 역사로, 홍범도 장군의 귀환”은 반병률 한국외국
어대학교 명예교수가 강의하였다.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에서 홍범도 장군의 위상, 추모 및 묘역 관리, 그리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되기까지의 경위를 설명하였다. 더불어 홍범도 장군의 출생과 성장, 항일무장투쟁, 말년의 모습까지 홍범도의 생애에 대해 강의하였다. 3강 “잊혀진 독립전쟁의 주역, 여성”은 이지
원 대림대학교 교수가 강의하였다. 무장독립전쟁 현장에서의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 이은숙, 허은, 정정화를 중심으로 독립전쟁 현장에서 안살림을 꾸려온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재조명하는 자리였다. 마지막으로 4강은 한상언 한상언영화연구소 소장이 “독립전쟁 영화읽기”라는 주제로 강의하였다. 만주에서 독립전쟁이 활발하던 1920년대 일제가 조선총독부의 선전, 위생극, 저축계몽, 내선동화 등을 주
제로 식민지 모국(일본)이 원주민(조선인)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독립군을 토벌해야 하는 마적단으로 묘사한 영화를 제작하여 상영하던 중 개봉 첫날 상영이 중지된 상황들에 대해 강의하였다. 결국 독립전쟁, 독립운동가에 대한 영화는 해방 직후 제작될 수 있었다.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김좌진 장군과 청산리 전투에 관한 영화만이 제작되었으나 냉전종식과 함께 홍범도 장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홍범도를 주제로 한 창작물이 제작되었던 시대적 변천 상황도 알 수 있었다. <다시 독립전쟁을 말한다> 특강은 홍범도라는 영웅은 물론 이름을 남기지 않은 독립군, 독립운동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한 분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강의였다. 근현대사기념관과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12월 12일까지 누구나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