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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홍난유·인태식 친일행적 담은 안내판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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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및 남산공원 내 선정비·송덕비 위치
친일인명사전 등재된 당진지역 인사 총 9명

▲ 남산공원에 세워진 인태식 전 재무부 장관의 송덕비
▲ 당진문화원 앞에 있는 홍난유 전 당진군수의 선정비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故 홍난유 전 당진군수와 故 인태식 전 재무부 장관에 대한 선정비와 송덕비가 각각 당진문화원과 남산공원에 세워져 있는 가운데, 이들의 비석 옆에 친일행적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친일행위와 광복 전후의 행적을 정리한 친일인명사전에는 1903년부터 1905년까지 당진군수로 재직한 홍난유와 당진 출신의 정치인이자 관료였던 인태식이 등재돼 있다. 홍난유의 선정비는 당진문화원 앞에, 인태식이 사재를 털어 당진학사를 건립한 것에 대한 송덕비는 남산공원에 세워져 있다.

홍난유(1856~1913)는 광주군수 및 전라남도 관찰사 서리를 지낸 인물로, 광주군수로 재직하던 당시 1908년 의병을 진압하고, 1909년 일본군의 남한대토벌작전에서는 지역을 순회하면서 주민들을 설득한 행적이 있다. 그는 일제에 기여한 공로로 1912년에는 한국병합 기념장을 받았다.

인태식(1902~1975)의 경우 경성세무감독국 강경세무서 서무과장 및 홍천세무서장으로 재직했으며, 중일전쟁 당시 세무 업무 수행 등 전시사무를 수행한 공로로 지나사변(중일전쟁) 공로자로 공적조서에 등재됐다. 이후에도 그는 청수세무서장, 강원도 재무부 간세과장으로 재직했고, 해방 후 재무부 장관 및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들을 기념하는 비석이 지역에 세워져 있어 지난 2007년 당진참여연대는 인태식 씨의 공적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단죄비 설치 등을 요구했다. 또한 당진시대를 비롯한 충남방송, YTN, 당진신문 등의 언론에서도 해당 사안이 보도됐으며, 2021년 당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본지 제643호 ‘인태식 공적비 남산공원 내 이전’ 기사, 제659호 ‘당진군 인태식 공적비 철거 요구 거부’ 기사>

이에 당진시는 이들의 친일행적을 비롯해 공과를 모두 살펴볼 수 있도록 비석은 존치하되, 비석 근처에 친일행적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이달 중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당진지역 인사는 홍난유와 인태식을 비롯해 △서광설 △심명섭 △이계한 △이국전 △이시용 △이해용 △안인식 등 총 9명이다.

박경미 기자 pkm9407@naver.com

<2021-12-24> 당진시대

☞기사원문: 홍난유·인태식 친일행적 담은 안내판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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