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올리브 햇순 – 희망의 새해를 꿈꾸며
함세웅 이사장
임인(壬寅)년 새해를 맞아 우리 연구소 회원들과 임직원들과 우리 사회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새로움과 은총이 충만하기 바라며 기도드립니다. 호랑이는 우리 민족에게는 특별한 관계가 있는 동물입니다. 우리 민족 신화에 최초로 등장하는 동물이 곰과 호랑이입니다. 호랑이는 귀신을 몰아내기도 하고 사랑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신화(神話)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꿈이 담긴 염원과 기도입니다. 단군신화를 통해 우리 민족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가치관을 만들었습니다. 사람과 제도가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세상살이를 소망한 것입니다. 새해를 맞는 우리 사회공동체 구성원들이 새로워지는 삶과 사회공동체가 변화하기를 바라는 꿈은 바로 남북평화와 공존, 국내정치의 안정 무엇보다도 부동산 안정과 청년들을 위한 희망 제시입니다. 무엇보다 올해 우리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자치장과 의회 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책임 있는 정치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꿈과희망을 알고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일입니다. 그 장치를 우리는 정당이라고 합니다. 정당은 정치인들이 모여 활동하는 공간입니다. 공동체의 조정과 통합을 고민하는 중요한 집단입니다. 그 집단 안에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정화하여 그런 사람의 정치활동을 통제하고 제어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고, 남녀 분열을 조장하고, 남북을 갈라 민족 간 대립을 격화하여 이를 이용하려는 행태와 정치인을 꾸짖고 거부해야 합니다. 이런 행태를 선거전략이라 부추기는 언론도 거부해야 합니다. 이러한 선거를 끝내고 나면 우리 사회공동체는 지금보다 더 심한 갈등과 분열 그리고 대립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선을 앞둔 우리 사회 현실입니다. 통합과 조정을 포기하고 진영으로 나뉘도록 선택을 강요하는 정치인들을 우리 사회공동체 구성원들은 단호하게 심판해야 합니다.
세상이 타락하고 폭력이 가득할 때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시고 홍수를 퍼부어 인간세계를 정화하셨습니다. “노아의 방주”입니다.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그림으로, 음악으로, 영화로 만들어진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많은 사람이 여러 방법으로 이 내용을 승화하고 전달하려 한 것은 늘 세상이 정화되어 “홍익인간”의 “대동세상”을 염원한 까닭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긴 홍수 끝에 비둘기가 올리브 햇순을 물고 돌아옵니다. 창공을 가르는 새는 신의 전령이라고 옛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인간이 파괴한 세상 모든 것을 인간의 힘으로 새롭게 만들 희망과 기회가 온 것입니다. 임인년 새해 우리 사회공동체 구성원 모든 분이 “올리브 햇순”을 찾는 기쁨의 한 해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민족문제연구소 회원들과 임직원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민족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거듭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