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마당]
안녕하세요 김철기 선생님
정인혜
저는 새날 팟캐스트에서 선생님의 녹화에 참여했던 민족문제연구소의 인턴 정인혜라고 합니다. 전 세계가 종전임에도 여전히 전쟁을 이어가는 한국이기에 이런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국에서도 심각성을 가지고 논의하는 지뢰문제인 만큼 세계에서 안전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 안에서 환경문제를 위해 힘쓰시던 도중 피폭을 겪게 되셔서 참담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가장 마음이 안 좋았던 이유는 국가의 처우입니다. 물론 국방부나 국가에서 전부 찾아낼 수없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계속 생기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이를 계속 숨기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오래 전 선조들이 꿈꿔 오던 모두가 평등한 대우를 받는 국가와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피폭 이후 다리를 잃어 절망 속에 빠졌음에도 다시 일어서서 차라리 내가 당해서 다행이라고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물론 그 누구에도 그런 일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의 목소리는 당연한 것이고 사과 또한 당연한 것입니다. 잘못한 일이 있다면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어른들이 저희에게 가르친 내용이자 모두가 노력해 실천하려는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직접 말해주시고 나서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셨을 테지만 선생님의 선택은 절대 틀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당사자들이 나서서 사과를 해달라는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나라에서 해결해 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바른 정의를 지닌 나라가 되길 바라며
정인혜(민족문제연구소 인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