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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일본은 전쟁범죄 사죄하고 역사왜곡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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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주년 3.1절 맞아 평화나비대전행동, 3.1평화행동 개최… 윤석열 후보 발언 비판

▲ 1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평화나비대전행동이 주최한 “일본 식민지배 사죄배상! 한반도 평화실현! 3.1평화행동”이 열렸다. 사진 앞줄 왼쪽 부터 장종태 전 서구청장과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일본의 침략전쟁 사죄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1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평화나비대전행동이 주최한 “일본 식민지배 사죄배상! 한반도 평화실현! 3.1평화행동”이 열렸다. 사진은 만세삼창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 1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평화나비대전행동이 주최한 “일본 식민지배 사죄배상! 한반도 평화실현! 3.1평화행동”이 열렸다.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일본의 식민지배 사죄배상을 촉구하고 역사왜곡을 규탄하는 대전시민 평화행동이 열렸다.

평화나비대전행동은 1일 오후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일본 식민지배 사죄배상! 한반도 평화실현! 3.1평화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평화행동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전 서구청장, 박해룡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 김율현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 박규용 대전충남겨레하나 상임대표, 김창근 대전충청5.18유공자회장,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등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 손에는 ‘일본은 전쟁범죄 인정하고 사과하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수요집회 지지한다’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함께 들었다.

이날 행사는 한기복 전통타악그룹 굿 대표의 북공연으로 시작되어 민중의례와 규탄발언, 문화공연, 만세삼창, 거리행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발언자로 나선 박규용 대전충남겨레하나 상임대표는 “일본은 한반도를 강제 침탈하고, 전쟁에 우리 민족을 강제 동원해 희생시켰으며, 수많은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제대로 된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며 “반성과 사죄는커녕 오히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 등에 있어서 범죄의 흔적을 지우고 미화시키기에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 나아가 일본은 군함도에 강제징용 내용을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한 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 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그 내용을 삭제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강제징용의 현장인 사도광산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하고 있다”며 “청산하지 못한 역사는 이렇게 다시 되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우리는 일본 정부에 대한 사죄반성을 요구하는 행동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뿐만 아니라 한미일 군사동맹 운운하면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는 막말을 하는 ‘역사 오류 인식 문맹자’들에 대해서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 1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평화나비대전행동이 주최한 “일본 식민지배 사죄배상! 한반도 평화실현! 3.1평화행동”이 열렸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1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평화나비대전행동이 주최한 “일본 식민지배 사죄배상! 한반도 평화실현! 3.1평화행동”이 열렸다. 사진은 문화공연을 하고 있는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의 공연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혜진 대전평화여성회 공동대표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면서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이제껏 자신들이 저질렀던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을뿐더러, 다시 한 번 과거와 같은 침략 전쟁을 도모하고자 끊임없이 평화헌법 개정 시도를 하고 있다. 전쟁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간에도 우크라이나의 어디에서는 미사일과 총알이 날아다니고, 그들의 가족이 죽고 다치고 집을 버리고 난민이 되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 일은 우리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며 “그들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고 그들의 평화가 우리의 평화다. 이 땅 위에 있는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율현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윤석열 후보는 ‘한미일 군사동맹이 가능하며, 유사시 일본 군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며 “한미일 군사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하거나 유사시에 일본이 자동으로 개입할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여전히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역사 침탈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은 한국의 군사적 종속을 불러오며 필연적으로 한반도 동북아 재침략으로 이어질 가능성만 커질 뿐”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는 상시적인 군비경쟁과 전쟁 위기로 평화와 통일의 길은 더욱 멀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일 군사동맹은 한반도를 대북 대중국 전쟁 기지로 완성하기 위한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3.1 민족 자주정신으로 미국의 이익만 앞세우며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지원하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 1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평화나비대전행동이 주최한 “일본 식민지배 사죄배상! 한반도 평화실현! 3.1평화행동”이 열렸다.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 1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평화나비대전행동이 주최한 “일본 식민지배 사죄배상! 한반도 평화실현! 3.1평화행동”이 열렸다. 사진은 행사장 주변에서 진행된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가 마련한 “주요 독립운동가·친일반민족행위자 생애 비교 전시회”.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문화공연은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이 출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와 ‘통일의 바람아 불어라’를 불렀다. 이들의 문화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손피켓과 태극기·한반도기를 흔들며 함께 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만세삼창과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친일청산, 민족자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만세삼창을 한 뒤, 대전시교육청 사거리와 갤러리아타임월드 사거리, 파랑새 사거리를 돌아 다시 대전보라매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이날 행사가 진행된 대전보라매공원 주변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가 마련한 ‘주요 독립운동가·친일반민족행위자 생애 비교 전시회’가 진행되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2022-03-01>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일본은 전쟁범죄 사죄하고 역사왜곡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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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일본은 전쟁범죄 사죄하라”…3.1절 대전서 만세 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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