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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6·10 항쟁 35주년에 삭발한 유족들…”민주유공자법 제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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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 삭발식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10일 제35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서울시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앞에서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 씨(앞줄 오른쪽 세 번째) 등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관계자 등이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2022.6.10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군사독재에 항거한 6·10 민주항쟁 35주년인 10일. 민주화에 헌신한 열사의 유족들이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민주유공자법 제정 추진단은 이날 오전 ‘6월 항쟁 35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유공자법 없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허구”라며 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늘처럼 기뻐해야 할 날에 삭발한 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가 더는 상처받지 않고 역사에 올바로 기록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며 “민주열사들은 여전히 ‘민주화운동 관련자’라는 명칭에서 한 치 앞도 나가지 못하고 유족들이 원하는 ‘국가유공자’라는 정상적인 호칭으로 불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이 가기 전 민주유공자법을 위해 국회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삭발식에는 장현구 열사 부친인 장남수 유가협 회장을 비롯해 권희정 열사 모친, 김윤기 열사 모친, 강상철 열사 부친, 김학수 열사 부친, 박종철 열사 형 박종부 씨, 박종만 열사 부인 등 유가족 7명이 참여했다.

장남수 회장은 “여태까지 열사들과 그 가족은 불순분자로 낙인찍혀왔다”며 “정부로부터 민주유공자로 인정받아 다시는 불순분자 취급받지 않고 싶다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국회가 민주유공자법을 통과시키지 못해 열사의 부모님들이 머리를 깎는다고 하니 정말 눈물이 나고 죄송스럽다”며 “국회가 책임지고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강민정 의원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여했다.

김치연 기자 chic@yna.co.kr

<2022-06-10> 연합뉴스

☞기사원문: 6·10 항쟁 35주년에 삭발한 유족들…”민주유공자법 제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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