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중앙으로 들어가다 – 제주지부 온라인 만남 후기

476

[후원회원 마당]

중앙으로 들어가다 – 제주지부 온라인 만남 후기

이호빈 제주도 후원회원

참으로 신기한 경험을 했다. 항상 변방에서 행부와 화상회의를 통해, 나도 중앙무대에 깊숙이 발을 디딜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마치 2003년, 제주4·3이 ‘중앙의 역사’로 들어선 것처럼 나도 중앙인이 된 기분이었다. 임헌영 선생님 글이 좋아 <민족사랑>에 실린 글은 죄다 외우다시피 읽었는데, 그 선생님을 먼발치에서나 뵐 수 있을까 하는 소망이, 이런 과학의 힘을 통해 대화를 나누었다는 게 나에겐 행운이랄 수밖에. 글에서 강한 힘을 느꼈던 방학진 선생도 직접 대면하니 생각보다 젊었고, 제주도에서 함께 살면서도 면식이 없었던 회원들을 볼 수 있어서도 좋았다. 이제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민족문제연구소 식구들을 훤히 들여다보고, 서로의 소통을 통해 인권 평화 미래를 생각하는 역사행동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벅차다. 그리고 역사연구와 내 정체성을 쌓는 일에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본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