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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장세용 구미시장은 왕산 허위 선생께 석고대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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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누각 명칭 바뀌고 독립운동가 14명 동상 5년째 컨테이너에서 묵혀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24일 ‘장세용 구미시장은 왕산 허위 선생께 석고대죄하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병용 기자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이하 민문연 구미지회)는 24일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세용 구미시장은 왕산 허위 선생께 석고대죄하고 떠나라’라고 주장했다.

민문연 구미지회는 “장 시장은 왕산 허위 선생 가문의 독립운동가 14명의 동상을 컨테이너 창고에 가둔 채 퇴임을 하게 됐다”며 “산동물빛공원의 광장 및 왕산루 명칭을 변경하는 등 ‘왕산 지우기’를 했다”고 했다.

왕산 허위 선생 친손자 허경성 어르신이 당초 명칭이 왕산루에서 산동루로 바뀐 현판을 바라보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제공

또 민문연 구미지회는 “장 시장이 2018년 7월 11일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사업단을 방문해, 태생지 위주 기념사업을 언급하면서 왕산광장 명칭 변경과 동상 이전 등을 거론했다”며 “장 시장의 언급 이후 산동읍 일부 주민들이 ‘왕산광장과 왕산루에서 왕산을 삭제하고, 왕산 허위 선생의 동상 설치를 철회하라’는 각종 민원을 제기하면서 ‘왕산 지우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민문연 구미지회는 “7월 1일 취임하는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인은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의지로 원안대로 산동물빛공원에 독립운동가 14명 동상을 설치하고 누각은 왕산루로, 광장은 왕산광장으로 명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산 허위 선생은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 받았으며, 성균관 박사, 평리원 수반판사, 재판장(대법원장), 의정부 참찬(議政府參贊), 비서원승(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왕산 허위 선생은 대한민국 독립전쟁의 서막을 알린 의병전쟁의 포문을 연 항일 의병장이며, 3대에 걸쳐 14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컨테이너 창고에서 5년째 잠자고 있는 왕산 허위 선생 동상.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제공

한편, 산동물빛공원은 구미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내에 한국수자원공사가 58억원을 들여 부지 3만106㎡에 물빛나루와 광장, 전통누각, 놀이시설 등을 만든 근린공원이다. 이곳에 왕산광장과 왕산루, 왕산 허위 선생 가문 독립운동가 14명의 동상을 세우기로 했었다.

전병용 기자 yong126@imaeil.com

<2022-06-24> 매일신문

☞기사원문: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장세용 구미시장은 왕산 허위 선생께 석고대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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