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용산지역 답사 두 차례 진행
연구소는 이순우 선생의 저작 <용산, 빼앗긴 이방인들의 땅> 출간 기념으로 용산지역답사를 7월 2일과 9일 주말인 토요일에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였다.
2일, 1차 답사. 식민지역사박물관에 집결한 참가자들에게 답사 코스에 대한 개략적인 안내 설명을 하면서 답사가 시작되었다. 효창원 진입도로, 연합군포로수용소(조선부로수용소), 갈월동 굴다리, 용산 연병장(남단터), 연병정(남영동), 경룡관(성남극장)으로 답사가 진행되었으며 최근 이순우 선생이 발견한 코바야카와교 돌기둥도 직접 확인해볼 수 기회를 가졌다. 일제 강점기 해당 시설물과 건축물 등이 형성된 연원과 기능 등을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비추어 해설이 진행될 때마다 참가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무더위도 잊은듯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전쟁기념관(용산 보병 제79연대) 나무 그늘진 너른 마당에서에서 1차 답사를 마무리 하였다. 더운 날씨에도 30명이 넘는 후원회원과 일반인이 참가하였으며, 진행스태프로 임무성, 국세현, 김혜영 상근자가 함께하였다.
9일, 2차 답사는 삼각지역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용산총독관저 진입도로, 경성전기 용산출장소, 용광사 터(융문당 융무당), 하자마구미 경성영업소, 조선군사령부 진입도로, 용산역, 연복사탑중창비(철도회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무리는 용산철도병원 자리에 들어선 용산역사박물관에서 하였다. 특히 박물관 직원들의 배려로 시원한 실내 1층 로비에서 이열치열 더위를 이겨낸 힘겨웠지만 보람찬 역사답사를 종료하였다.
종료 후 인근 식당에서 7~8명의 참가자와 진행스태프는 답사에 대한 소회를 나누며 더위를 식히고 귀가하였다. 2차 답사도 30명의 참가자와 임무성, 김무성, 신다희 상근자가 함께하였다.
사족. 답사 와중에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였다. 검은색 셔츠 차림의 무전기를 든 짧은 머리 젊은 청년과 장년의 사내가 사진을 찍고 어디엔가 전화를 걸어대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1시간가량 참가자 주변을 계속 서성이었는데, 결국 잠깐의 실랑이 끝에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경호업무에 충실(?)하느라 보인 과민반응으로 판명되었다.
두 차례에 걸친 답사로 왕세자의 묘였던 효창원이 효창공원으로 바뀐 사연, 강제징용 노동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간 이들의 슬픈사연이 남아있는 용산역, 한강철교, 한강 인도교, 일본군 병영터, 경성호국신사, 카토 신사 등등 용산에 감춰져 있는 일제강점기 제국통치의 실상과 식민지조선인의 애달픈 이야기와 사연들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김혜영 연구실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