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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타임즈] 일제강점기 학교 희귀 기록물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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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총독관저와 관저 일대 행사 사진 14점 발굴, 일반에 공개

[서울 세계타임즈=이장성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소속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교육장 임규형)은 1912년 ‘데라우치 총독 조선인 관공립보통학교 생도 접견 행사’ 사진을 『중부교육디지털박물관』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당시 매일신보 기사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초대 조선 총독이던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는 1912년 5월 25일 서울 시내 조선인 보통학교 학생 약 2,800명을 남산 총독관저에 초대하고 관저 일대에서 원유회(園遊會) 행사를 열었는데, 바로 이날 촬영된 사진 기록물 14점이다.

이 행사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확인된 자료는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애뉴얼 리포트(Annual Report), 1911~1912』(민족문제연구소 소장)에 수록된 사진 하나가 유일하며, 존재 자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행사의 사진이 묶음으로 발견됨으로써 일제강점기 근대교육사 정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은 2019년 서울광희초등학교로부터 이관받아 중부교육지원청 기록관에서 보관 중이던 393점의 사진 중 일부로,‘중부 학교역사기록 관리체계 구축’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당 자료의 내용과 가치를 확인하였다.

사진 자료에는 총독관저로 입장하는 조선인 학생들에게 일장기를 나누어주는 모습, 학생들의 행렬을 지켜보고 있는 데라우치 총독 이하 총독부 관리 일행의 모습, 야마가타 정무총감, 이완용의 처인 양주조씨, 총독관저, 녹천정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총독관저 정문으로 입장하여 관저 후면의 녹천정(錄泉亭)과 호도원(好道園)을 거치고 다시 보륭교(寶隆橋)를 지나 경무총감부 광장으로 넘어가는 행로가 두루 포착되어 있다.

이번 사진 발굴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 이순우 책임연구원은 “총독관저는 식민통치권력의 최고 정점을 차지하고 있는 공간임에도 상대적으로 그 주변 공간을 담은 사진 자료는 풍부하게 남아 있지 못한 편이었는데, 이와 같은 다양한 사진 자료가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총독관저 구역의 공간 배치현황을 재구성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교육장 임규형)은“앞으로도 우리나라 근현대사 관련 학교 기록물을 지속적으로 발굴·공개해 일반 국민이 손쉽게 활용하고 향유 할 수 있는 역사문화 자원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붙임] 공개 예정 사진 자료 예시(14점 중 일부)

[사진1] 1912년 5월 25일(토요일) 오후 1시 30분. 데라우치 조선 총독 초대로 접견 및 원유회에 참석하기 위해 총독관저 구역으로 들어서는 학생들의 행렬. 사진 뒤쪽의 건물이 총독관저 본관이다.
[사진2] 일장기를 하나씩 손에 든 학생들이 총독관저 앞을 우회하여 녹천정(錄泉亭)으로 오르고 있는 광경
[사진3] 총독관저 후면의 녹천정(錄泉亭)을 지나 이동하는 장면. 미동공립보통학교 깃발이 보이며, 사진 왼쪽 육군대장복을 입고 패도(佩刀)를 짚고 서있는 데라우치 총독. 소나무에 붙어 있는 ‘녹천정’표지판에‘작년 총독부인이 양잠을 했던 곳’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음.
[사진4] 총독관저 후면 언덕에 자리한 녹천정(錄泉亭) 바로 앞에서 학생들의 행렬을 지켜보고 있는 데라우치 총독과 총독부 관리 일행
[사진5] 행사를 마무리 하기 위해 총독관저 후면에 있는 호도원(好道園)구역을 관통하여 경무총감부 쪽으로 줄지어 이동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6] 행사 마무리 장소인 경무총감부 광장에 도열한 총독 일행의 모습. 사진 오른쪽 일본인 관리의 모습에 겹쳐지는 한복 차림의 여인이 이완용의 처인 양주조씨.

<2022-08-24> 세계타임즈

☞기사원문: 일제강점기 학교 희귀 기록물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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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합신문: 서울중부교육지원청, 일제강점기 학교 희귀 기록물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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