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77주년 ‘부민관 폭파 의거’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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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77주년 ‘부민관 폭파 의거’ 기념식

• 김무성 회원사업부팀장

7월 23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로비에서 77주년 ‘부민관 폭파 의거’ 기념식이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2년 만에 열린 기념식이다.
연구소에서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의회, 광복회 화성시지회가 후원하였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부민관폭파의거 소개 영상 시청, 애국지사 후손(차영조, 이호헌, 김성진, 김태욱) 소개, 기념사(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축사(윤대성 광복회 화성시지회장), 축하 연주(지휘 유세종), 격려사(윤경로 식민
지역사박물관 관장) 그리고 기념촬영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임헌영 소장은 기념사에서 의로운 거사를 기념하는 기념식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무관심를 질타하면서 무엇보다 정치인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전하며 또한 “친일파를 옹호하고 대변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다”라고 기념사를 했다. 축하공연으로 부민관 폭파의거의 주역 중 하나인 유만수 애국지사의 아들 유세종 지휘자와 성북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정경화), 화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최명란)가 협주했다. 처음 만난 두 오케스트라가 유세종 지휘자의 지휘로 독립군가, 핀란디아, 압록강행진곡 세곡을 연달아 연주했고, 참석자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과
앵콜을 받았다.
끝으로 윤경로 관장은 매년 독립운동사에 빛나는 부민관폭파의거 기념식을 준비하고 개최하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 등 관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세상이 변하는 것 같지만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애국지사의 독립과 해방을 위한 불굴의 의지와 용기다.”라고 마무
리 발언을 했다. 부민관 폭파의거란, 1945년 7월 24일 오후 9시경 경성부민관(현 서울특별시의회)에
서 개최한 아시아민족분격대회에서 대의당 당수 박춘금이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를 때미리 설치한 다이나마이트를 폭발시켜 일제총독 및 친일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해방 전 마지막 의열투쟁이다. 이 거사는 ‘대한애국청년당’이 주도하여 조문기(민족문제연구소 제2대 이사장), 유만수, 강윤국 3명의 애
국지사가 직접 폭탄을 탈취하고 시한폭탄으로 제조하여 성공한 거사이다. 박춘금은 조선인으로서 유일하게 일본 제국의회 국회의원 중의원에 재선할 만큼 악명 높은 친일파였다. 박춘금의 친일행위는 ‘친일인명사전’ 2권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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