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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인천시, 민족해방운동 연구 주도…독립운동가 홍진 재조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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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역사문제 포럼’
13도대표자대회·한성임시정부
역사적 의의 토론…기념관 등 제안

인천시가 한성임시정부와 13도 대표자회의 등 민족해방운동 연구를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13도 대표자회의를 주도한 만오 홍진 등을 인천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재조명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는 지난 30일 중구에 위치한 한중문화관에서 13도 대표자회의와 한성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를 살펴보고자 ‘2022년 인천지역 역사문제 포럼’을 개최했다.

양윤모 인천개항장연구소 연구원이 발제하고 이현주 인천시사편찬위원회 위원, 이상의 인천대 기초교육원 초빙교수, 이희환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발제를 맡은 양윤모 연구원은 “인천은 한성임시정부의 시작점이 됐다”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과정에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 집회가 갖는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19년 4월2일 만국공원에서 13도 대표자 대회를 열고, 국민대회를 거친 뒤 ‘한성정부’ 수립이라는 결과물을 낳았다”며 “일제의 삼엄한 감시 체계 속에서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은 독립운동 사상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회는 3·1운동 기간 동안 국내에서 조직된 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유일한 사전 협의지만 홍진을 비롯한 지사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계획하고 실행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가 없다”며 “한성정부 등 민족해방운동 연구를 통해 새로운 내용 발굴하는 작업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희환 학술연구교수는 “13도 대표자들의 대회를 추진한 만오 홍진(1877~1946)의 표지석을 설치하는 등 업적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진과 이규갑은 상하이로 건너가 상하이 임시정부와 연해주 노령정부의 통합에 앞장섰다”며 “변호사였던 홍진 선생은 망명 후에도 지금의 국회의장인 임시의정원 의장을 세 번이나 역임하며 민주공화정과 의회정치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업적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언에 따라 선영이 있는 문학산 자락에 잠들었다”며 “자유공원에 홍진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표지석이라도 설치하는 등 이제라도 그를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재조명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의 초빙교수는 “인천독립운동기념관 설립을 통해 홍진 선생을 비롯한 이동휘 선생 등 다양한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고, 새로운 내용을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가 주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초가 된 민족해방운동사 연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기념이 전국적으로 행해지도록 인천독립운동기념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나라 수습기자 nara@incheonilbo.com

<2022-08-31> 인천일보

☞기사원문: “인천시, 민족해방운동 연구 주도…독립운동가 홍진 재조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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