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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미년 ‘행주나루 선상 만세운동’ 재연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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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행주나루 선상 만세운동’ 재연 행사 열려

9월 24일(토) 오후 3시 1분부터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역사공원’과 행주나루터 일대에서 기미년 3·1항쟁 당시 한강에서 벌어졌던 ‘선상 만세시위’를 복원 재연하는 행사가 열린다.

〈행주나루 선상 만세시위 재연행사〉는 고양시 조례에 의거 고양시가 후원하고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가 주최하여 매년 3월에 진행하여왔으며, 고양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고양시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관련 역사문화콘텐츠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간 코로나19-감염증의 확산으로 중지되었다가 이번에 3년 만에 다시 개최하게 된 것이다.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한 기미년 독립만세 운동은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동포들까지 참여하는 거족적인 저항운동으로 퍼져나갔다.

고양 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벽제, 신도, 대화, 행주 등지에서 많은 주민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행주 지역에서는 3월 11일, 23일, 28일 세 차례에 걸쳐 만세운동이 일어났는데, 특히 11일에는 행주외리의 주민들이 행주산성에 집결해 횃불을 신호로 만세를 불렀고 일제의 기마헌병들이 총을 쏘며 추격하자 행주나루에서 배를 타고 한강으로 나아가 시위를 계속했다. 이와 같은 선상 저항운동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것으로, 일제의 무자비한 폭력적 진압에도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가 전혀 위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좌라 할 수 있다.

‘배 위의 절규, 대한독립만세!’란 슬로건 아래 진행하는 올해 행사는 오랜 중지 기간 을 감안해 규모나 내용면에서 신선한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행주 성당에서 주민들이 모여 서울의 만세시위 소식을 공유하고 독립선언문을 돌리며 항일의식을 고취하는 과정들을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 재연한다. 이어 일본군 기마헌병들의 추격 장면과 선상 만세시위를 재현한다.

이외에도 국악문화 마루와 24반 무예진흥원의 무예시범단 시연, 민족얼 지킴이의 독립선언서 낭독, 역사어린이 합창단의 ‘압록강 행진곡’ 공연, 대동놀이 풍물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된다.

선상 만세시위 재연은 인근 김포여객터미널 현대유람선의 협조를 받아 시민 300여 명을 초청해 진행하는데, 주최 측은 “시민들이 만세운동을 체험하는 한편으로 오랜 기간 군사시설로 제약이 많았던 한강하구의 경관을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선상 만세 재연 선박을 따라 행주어촌계 어선, 생활체육조정연합회 소속 조정, 평화 돛단배 요트, 경기도 소방서 구조선, 촬영선, 보트 등의 기념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민족문제연구소 백창환 고양·파주 지부장은 “앞으로 ‘행주나루 선상 만세운동’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한편 고양지역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삼아 시민들의 독립정신 함양과 자긍심 고취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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