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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욕의 역사를 간직한 효창원

1786년 9월 정조의 맏아들 문효세자가, 이듬해 1월 의빈 성씨가 세상을 등집니다. 의빈 성씨는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성덕임입니다. 정조는 한강이 바라다보이는 양지바른 언덕에 문효세자의 묘를 마련하고 ‘효창묘’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의빈 성씨도 함께 안장했습니다. 이후 효창묘에는 순조의 후궁 숙의 박씨, 영온옹주의 묘소가 들어왔습니다. 1870년 고종은 효창묘를 ‘효창원’으로 격상했습니다.

하지만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거치면서 효창원에는 일본군 사령부와 숙영지, 유곽, 철도 관사가 설치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골프장, 스키장이 들어섰고 유원지 조성이 계획되었습니다. 일제는 창경궁에 동물원을 들이면서 창경원으로 만든 것처럼 왕실묘인 효창원을 위락시설인 효창공원으로 바꾸려 했습니다.

일제는 효창원에 안장되어 있던 모든 무덤을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으로 강제 이장했습니다. 효창원에는 빈 무덤 터만 남았고, 일제의 전쟁을 찬양하는 군사기념물이 그 빈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빈 무덤 터에서 독립운동가 묘역으로

해방 후, 효창원은 백범 김구 선생에 의해 되살아나게 됩니다. 효창원에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묘역을 조성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1946년 9월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삼의사) 장례에 임하여 봉장위원회 책임자들이 장지를 널리 구하였으나 여의치 못하여, 결국 내가 직접 잡아놓은 용산 효창원 안에 매장하였다. 그것은 서울 역사 이래 처음 보는 장례식이었다.”

김구 선생은 유해를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 허묘도 삼의사 묘역에 마련했고, 1948년 9월에는 이동녕, 차리석, 조성환 등 임시정부 요인 묘역을 조성하였습니다. 그리고 1949년 6월 암살당한 백범 김구 선생 자신도 효창원에 묻히게 됩니다.

10월 26일 공개될 임현정의 특별한 연주

올해 들어 남북관계는 경색되다 못해 냉전시대로 후퇴하는 듯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미일 군사훈련을 명분으로 전범기(욱일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독도 인근에서 훈련을 했다고도 합니다.

임현정의 연주가 공개되는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남북이 함께 존경하고 기리는 독립운동가입니다. ‘동양평화론’을 주장한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며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효창원’ 삼의사 묘역에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특별한 연주를 합니다.

한국인 최초, 역사상 최초 데뷔 앨범 빌보드 클래식 종합 차트 1위!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언제나 자신이 아닌 음악에 집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검은 옷을 입고 연주합니다. 임현정의 데뷔 앨범은 사상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종합차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영향력 있는 언론사와 평론가 그리고 관객들은 입을 모아 그녀를 극찬합니다.

‘한국인 최초, 최연소, 수석, 천재’라는 수식어와 함께 3살부터 시작된 피아노 연주가 현재까지 멈추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임현정은 전 세계 무대를 누비며 유수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및 투어, 학생들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소중한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연주가 수많은 세계시민들에게 흘러가 닿을 수 있도록, 임현정의 특별한 연주를 응원해 주세요.

이 연주는 임현정 님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집니다.

 

[최초공개] 10월26일 효창공원에서 평화를 연주하다-피아니스트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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