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이하 민문연, 지부장 박종선)가 지난 8월 30일 “해주시에 안중근 공원 건립”을 위한 시민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은 복사골문화센터 내 6층 일쉼지원센터에서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회원과 시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됐다.
이번 포럼은 민문연에 따르면 부천에서 평화통일 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이 모여 진행한 <2021 평화플랜 시민대화>(부제-2021 부천시 평화통일플랫폼을 위한 시민포럼)의 결과에 따라 부천시민들이 힘을 모아 안중근 고향인 해주시에 안중근 공원을 건립하자는 취지로 특히 안중근 의사의 기념사업 등 종합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자리를 마련됐다.
포럼은 방학진 기획실장이 “독립운동가 부재 시대의 독립운동 기념사업”에 대해, 임성환 전 도의원이 “안중근 공원과 평화통일 운동”을 주제로 발제했다.
토론에는 윤원태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정소진 전)MBC북경통신원, 조병순 민주평통 부천시협의회 남북교류분과위원장, 박창길 전)상동주민자치회 환경복지분과장 등 외에도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이날 포럼에 앞서 정인조 민주평통 부천시협의회장(민문연 회원)은 인사말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안중근의사와 관련된 의거기념, 순국 추념 행사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안중근의사와 관련된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부천 안중근공원을 중심으로 평화통일운동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포럼에서 방학진 기획실장은 “앞으로 5-10년이 지나면 생존해 계시는 독립운동가가 없는 독립운동가 부재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독립운동가를 기념하는 행사와 사업을 새로운 방향에서 접근해야한다.”
“드라마(각시탈 미스터션샤인), 영화(암살 밀정 말모이), 뮤지컬(신흥무관학교) 등을 예로 들며 역사와 문화를 결합한 컨텐츠가 성공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문화컨텐츠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청년들이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므로 시대 흐름상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왜 역사를 모르는가?’ 또는 ‘왜 역사에 관심을 갖지 않는가?’라고 비판하지 말고 스스로 느끼며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하며 안중근의사와 관련된 기념사업과 남북교류사업 또한 이러한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환 전)도의원은 부천 안중근 공원 건립과 지부장 재임시(2011~2012) 안중근 의사의 의거일인 10월 26일을 맞아 부천지부가 최초로 진행한 ‘안중근음악회’를 소개하고 안중근 공원을 역사문화의 장으로 만든 중요한 사업이었다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조병순 민주평통 부천시협의회 남북교류분과위원장은 안중근의사의 1909년 하얼빈의거를 뒷받침해주고 함께 동참하셨던 독립운동가와 종교계의 연구 상황과 경기도 차원에서 진행된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질문했다 또한 안중근의사께서 제창하신 <동양평화론>을 계승하여 부천시 차원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계획을 질의했다.
정소진 전)MBC북경통신원은 직접 대북사업을 추진하며 방문한 북한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소개했다. 해주시 석산 사업의 해주석, 평양의 류경호텔, 묘향산 1000년 뽕나무, 묘향산 해설사, 평양 을미대, 천주교 밀지원사업,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 철조망에 따른 벌목, 화산재 쌓인 현무암 등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실생활을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이었다. 북한은 자부심과 자존심이 강하고 오랜 만남이 있어야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를 함으로 단시간내 신뢰를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원태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순국 100주기를 맞아 중국 대련 여순감옥에서 남북이 함께 추념식을 처음으로 진행한 사업과 그 이후에 매년 하얼빈에서 남북공동행사로 의거를 2박 3일 기념한 진행한 사업을 소개했다. 그리고 실제로 남북이 함께 생가 복원을 합의했으나 잘 진행되지 않은 상황을 설명하였다. 북한은 도로 인프라가 잘 갖추어지지 않아 생가가 복원되더라도 접근하기 쉽지않고 시간도 오래 걸려 남북한 정부간 협력이 동반되어야 이 사업도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에서는 2010년부터 청년, 청소년을 위한 교육문화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유트브에서 <청년 안중근> 또는 <하얼빈의 열하루>로 검색하면 누구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창길 전)상동주민자치회 복지분과장은 유태인의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는데 우리나라도 이순신장군의 <명랑>, 신흥무관학교를 주제로 한 뮤지컬처럼 안중근의사를 주제로한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햇다. 이어 안중근공원에서 참배 뿐만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부천시의화가 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계경석 기자 miskye@naver.com
<2022-10-03> I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