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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중수교 30주년 · 한중 문화교류의 해 기념 학술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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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중수교 30주년 · 한중 문화교류의 해 기념 학술심포지엄

항일전쟁 시기 한중 공동전선의 전개〉

주최 : 서울특별시 강북구 / (사) 민족문제연구소
주관 : 근현대사기념관
후원 :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때 : 2022년 10월 28일(금) 10:00∼18:00
곳 :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다목적홀

한중수교 30주년과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여 〈항일전쟁 시기 한중 공동전선의 전개〉를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이 10월 28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서울시 강북구(구청장 이순희)와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함세웅)가 공동주최하고 근현대사기념관이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일제침략기 한중 항일세력의 협력과 공동대응을 시기별 지역별 분야별로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행사는 개회식과 기조발제에 이어 Ⅰ부 독립전쟁과 한중연대, Ⅱ부 문화예술로 보는 항일연대, 종합토론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술발표는 그간 비중이 두어졌던 군사부문의 연대를 넘어 문화예술 분야로까지 시야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기조발제를 맡은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한국의 독립운동과 중국혁명」이란 제목으로 한중수교 이후 독립운동사 인식의 변화를 개관하고, 일제침략기 한중 항일세력 상호간의 연대와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이 중국혁명에 참여한 것은 독립운동의 일환이었음을 강조하면서, 한중수교 30년에 걸맞은 한국정부의 인식 전환과 서훈 기준의 재정립을 촉구했다.

손염홍 건국대 교수는 「중국 공문서를 통해 본 한국광복군 창설과 한중협력」 발표에서 한국광복군 창설과정에서 일어난 교섭과 협력, 갈등을 중국 쪽 사료를 활용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손 교수는 한국 정당의 통일 문제, 임정 승인 문제, 국제관계가 한국광복군 정식 승인과 재정 지원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조선의용대의 북상이 계기가 되어 국민정부의 정책이 적극적으로 변화했음을 밝히고 있다.

문미라 충북대 연구교수의 「조선의용대(군)의 항일연극 활동과 한중연대」 논고는 조선의용대(군)의 항일투쟁 방략으로서 연극활동을 조명하고 있다. 발표자는 조선의용대(군)의 연극활동이 단순한 선전운동이 아니라 그들의 투쟁 경험을 재창조한 기록이자 항일독립운동 그 자체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고정된 이미지인 무장투쟁에서 벗어나 두터운 층위를 가진 독립전쟁의 다양한 면모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것을 제언하고 있다.

장세윤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930년대 중국 동북지역(만주)에서의 한·중 연대투쟁」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었다. 그는 1930년대 만주지역의 독립운동을 항일무장투쟁의 전형으로 평가하면서, 시기적으로 부침이 있긴 하였으나 한중연대 공동전선의 성공적인 사례로 ‘중·한 민족 연합부대’에 독립운동사 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한국 학계에서도 이들에 대한 개방적인 시각을 가지고 제도권 교육에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문재 안양대 교수는 「단재 신채호와 중국인 지우들의 항일문학 활동」을 아나키즘 운동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그 문학적 성과를 조명했다. 그는 단재가 북경대의 이석증 채원배 등 중국인 학자와의 사상적 교류를 통해 아나키즘을 수용 심화시켜 나갔음을 지적하고, 잡지 『천고(天鼓)』의 발행이나 신채호학사(學社)의 설립에도 중국인 지우들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평론가적 관점에서 신채호 문학의 아나키즘적 경향을 정치하게 분석했다.

이명숙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항일음악에 나타난 한중연대를 살폈다. 「공연활동과 음악을 통한 한중연대」는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와 한국청년전지공작대(韓國靑年戰地工作隊) 등 두 청년단체의 3년여 간에 걸친 항일 선전활동을 연극과 음악 공연을 중심으로 분석해 그 의의를 정리했다. 발표자는 두 공작대가 각종 선전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면서 한중연대를 실질적으로 추구했다고 파악하고 독립운동의 제 2세대가 출현한 것으로 높이 평가했다.

홍성후 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은 남쪽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술가 장진광의 항일운동을 추적했다. 「장진광의 연안 항일투쟁과 미술활동」은 장진광의 의열단, 조선민족혁명당, 조선청년연합회, 조선독립동맹 등에서의 항일활동과 함께 연안에서 중국인민항일군정대학과 팔로군에 복무하면서 수행한 선전·선동 미술공작을 새로이 소개하고 있다. 발표자는 장진광이 미술가로서의 역량과 항일투쟁에 남긴 업적에 비해 남북 양쪽에서 외면당한 시대의 희생자였음을 부각시켰다.

남기웅 아주대 강사는 「상하이안 커넥션 : 조선 영화인(映畵人)과 중국 전영인(電影人)의 영화 교류」 발표문에서 1920∼1930년대 ‘올드(1949년 신중국 성립 이전) 상하이’를 무대로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조선인 영화인들의 활동상과 중국 영화인들과의 교류협력을 분석했다. 그는 조선인 영화인들이 ‘망명’과 ‘진출’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당시 중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뛰어난 작품들을 다수 제작했다고 평가하고 이 작품들의 혁명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올드 상하이’를 노스탤지어의 대상이 아닌 식민주의 상황을 토대로 새롭게 조명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종합토론은 윤경로 근현대사기념관 관장의 주재로 발표자 전원과 토론자로 배경한 부산대 연구교수, 오은아 국가보훈처 연구원, 황민호 숭실대 교수, 이동순 조선대 교수, 김명섭 단국대 연구교수, 최열 미술평론가, 강성률 광운대 교수가 참여해 진행된다.

한편 주최 측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날 개회식에 참석해,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을 격려하고 한중우호를 다짐하는 축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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