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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16회 임종국상 시상식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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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임종국상’ 시상식

학술부문      임경석 성균관대 교수
사회부문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평화자료관

1965년 국민적 반대 속에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임종국 선생(1929∼1989)은 우리 근현대사 왜곡의 근본 원인이 과거사 청산의 부재에 있음을 직시하고, 반민특위 와해 이후 금기시되고 있던 친일문제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1966년 『친일문학론』을 발표하여 지식인 사회에 충격을 던졌으며, 그 외에도 문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역작들을 남겨 한국지성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임종국상〉은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선생의 높은 뜻과 실천적 삶을 오늘의 현실 속에 올바르게 계승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학술·문화와 사회·언론 두 부문에서 선정해 수여한다. 2005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나, 2008년과 2009년도는 사무국을 맡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주력해야 했던 사정으로 시상이 잠시 중지되었으며, 올해가 16회째이다.

올해 수상자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 부문 10건, 사회·언론 부문 9건 등 총 19건이 올라왔으며, 지난 9월 27일의 예심을 거쳐 10월 13일 열린 심사위원회 본심에서 열띤 토론 과정을 거쳐 학술부문에 임경석 성균관대 교수를, 사회부문에는 일본의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평화자료관’을 제16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하였다. 심사위원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 박찬승 한양대 명예교수, 장완익 변호사,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 학술부문 수상자 임경석 성균관대 교수

학술부문 수상자인 임경석 성균관대 교수는, 한국근대사 전공자로 일제강점기 사회주의운동 분야연구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아왔으며,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과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학계의 현실참여에도 앞장서왔다.

수상저서인 『독립운동 열전 1 – 잊힌 사건을 찾아서』와 『독립운동 열전 2 – 잊힌 인물을 찾아서』는 옛 코민테른 문서보관소와 조선총독부 고등경찰의 기록을 비교·검토하여 독립운동 선상의 비사를 발굴 정리한 역작이다. 임 교수는 이념적 지형 아래 사회주의를 독립운동사에서 배제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진실한 역사상과는 거리가 먼 또 하나의 역사왜곡이라 주장한다. 나아가 무명의 독립투사에 주목하여 이들의 헌신을 조명하거나 밀정으로 변신한 배신자의 흑역사를 추적하는 등 전문성과 대중성 양쪽을 충족하는 보기 드문 성과를 거두었다.

심사위원회는 임경석 교수가 기존의 통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독립운동사의 지평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이를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 사회부문 수상자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 평화자료관’ 이사장 사키야마 노보루(崎山昇)

사회부문 수상자인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평화자료관(岡まさはる記念長崎平和資料館)’은, 일본의 전쟁 책임을 묻는 일에 평생을 바친 故 오카 마사하루 선생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해 나가사키 시민들이 뜻을 모아 1995년 건립한 역사자료관이다. 관의 지원을 일체 받지 않고 순수하게 시민들의 힘만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강좌·답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의 실상을 알리는 데 애써왔다. 자료관은 조선인과 중국인의 원폭피해와 강제노동 실상 등 일본제국주의가 자행한 가해의 역사에 대해 자료·증언 수집, 조사·연구와 교육·홍보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장기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동아시아 평화교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하시마(군함도)와 미쓰비시조선소 등 나가사키 지역 강제노동의 역사를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심사위원회는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평화자료관’이 극우세력이 기승을 부리는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흔들림 없이 평화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 “풀뿌리 시민운동이 동아시아의 과거청산과 평화실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사회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1월 11일(금) 오후 6시 30분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제16회 임종국상 시상식
때 : 2022년 11월 11일(금) 오후 6시 30분
곳 :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
문의 : 민족문제연구소 02-969-0226 / www.minjok.or.kr

※수상자 약력

임경석

>> 주요경력
1982년 2월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졸업
1984년 2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석사학위 취득
1993년 8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학위 취득
2004년 ∼ 현재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전임교원
2007년 ∼ 2008년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2007년 ∼ 2009년 대통령소속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2014년 ∼ 2015년 수선사학회 회장
2021년 ∼ 현재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학장

>> 저서
『한국 사회주의의 기원』, 역사비평사, 2003(2004년도 월봉저작상 수상저서)
『이정 박헌영 일대기』 역사비평사, 2004,
『잊을 수 없는 혁명가들에 대한 기록』 역사비평사, 2008.
『모스크바 밀사: 조선공산당의 코민테른 가입 외교(1925-1926년)』 푸른역사, 2012.
『독립운동 열전 1,2』 푸른역사, 2022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평화자료관

>> 주요연혁
1994. 1 나가사키 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 대표 오카 마사하루 씨가 총회에서 「(가칭) 나가사키 평화자료관 건설계획」을 제안하여 모금활동 시작
1994. 7 오카 마사하루 씨 사망
1995.10.1 오카 마사하루 씨의 뒤를 이어 나가사키 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대표를 맡은 다카자네 야스노리(髙實康稔) 씨가 중심이 되어 시민의 손으로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을 설립. 다카자네 야스노리 씨가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
2000. 8 중국 난징에 있는 난징대학살기념관을 방문, 우호 제휴에 관한 합의서 체결
2003. 5 특정비영리활동법인 등록
2005. 9. 중국 하얼빈에 있는 731부대기념관을 방문 우호 제휴서 체결
2010.10 중국 상해에 있는 중국‘위안부’자료관과 우호 제휴에 관한 의향서 체결
2017. 4 다카자네 야스노리 이사장 사망. 소노다 나오히로(園田尚弘) 씨가 이사장으로 취임
2018. 2 한국의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운영하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과 학술교류협정 체결
2020.11 소노다 나오히로 이사장을 대신하여 사키야마 노보루(崎山昇) 씨가 이사장으로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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