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항일전쟁 시기 한중 공동전선의 전개’ 학술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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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항일전쟁 시기 한중 공동전선의 전개’ 학술심포지엄

한중수교 30주년과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항일전쟁 시기 한중 공동전선의 전개’를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이 10월 28일(금) 오전 10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학술심포지엄은 민족문제연구소와 서울시강북구가 주최하고 근현대사기념관이 주관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일제 침략기 한중 항일세력의 협력과 공동대응을 시기별, 지역별, 분야별로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기조 발제와 제1부 독립전쟁과 한중연대, 제2부 문화예술로 보는 항일연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기조 발제를 맡은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한국의 독립운동과 중국혁명」이란 제목으로 한중수교 이후 독립운동사 인식의 변화를 개관하고, 일제 침략기 한중 항일세력 상호 간의 연대와 영향을 분석했다. 손염홍 건국대 교수(중국측)는 「중국 공문서를 통해 본 한국광복군 창설과 한중협력」 발표에서 한국광복군 창설과정에서 일어난 교섭과 협력, 갈등을 중국 쪽 사료를 활용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문미라 충북대 연구교수의 「조선의용대(군)의 항일연극 활동과 한중연대」 논고는 조선의용대(군)의 항일투쟁 방략으로서 연극활동을 조명했다. 장세윤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930년대 중국 동북지역(만주)에서의 한·중 연대투쟁」을 주제로 발표했다. 맹문재 안양대 교수는 「단재 신채호와 중국인 지우들의 항일문학 활동」을 아나키즘운동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그 문학적 성과를 조명했다. 이명숙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항일음악에 나타난 한중연대를 「공연활동과 음악을 통한 한중연대」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홍성후 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은 「장진광의 연안 항일투쟁과 미술활동」을 통해 남쪽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술가 장진광의 항일운동을 추적했다. 남기웅 아주대 강사는 「상하이안 커넥션 : 조선 영화인과 중국전영인(電影人)의 영화 교류」라는 발표문에서 1920~1930년대 ‘올드(1949년 신중국 성립 이전) 상하이’를 무대로 활발하게 전개된 조선인 영화인들의 활동상과 중국 영화인들과의 교류협력을 분석했다.

종합토론은 윤경로 근현대사기념관 관장의 주재로 진행되었는데 발표자 전원과 토론자로 배경한 부산대 연구교수, 오은아 국가보훈처 연구원, 황민호 숭실대 교수, 이동순 조선대 교수, 김명섭 단국대 연구교수, 최열 미술평론가, 강성률 광운대 교수가 참여했다. ‘항일전쟁 시기 한중 공동전선의 전개’ 학술심포지엄은 한중 양국의 연구자들이 일제침략기 한중 항일세력의 협력과 공동대응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 토론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아울러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참석해 이번 심포지엄을 격려하고 한중우호를 다짐하는 축사를 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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