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민족문제연구소 10대 뉴스

284

민족문제연구소 10대 뉴스

<재일조선인단체사전> 출간과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선정

2월, 10여 년간에 걸친 지난한 작업 끝에 <재일조선인단체사전 1895~1945> 편찬사업이 일단락을 지었다. 마흔 명이 넘는 한·일 연구자들이 집필에 참여해 일제시기 재일조선인단체(총 551개)를 처음으로 집대성한 1,263쪽에 이르는 방대한 저작을 출간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 책은 7월에 대한민국학술원의 ‘2022년 우수학술도서’에도 선정되었으며, 현재 일본어판 발간이 추진되고 있다.

2022년도 민간통일운동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4월 25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도 ‘민간통일운동 유공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우리 연구소가 통일운동 활성화와 통일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간 통일 관련 시민강좌를 개최하고 <일맥상통 백두대간> 사진전의 전국 순회 전시 등을 통해 통일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고양시키는 데 꾸준히 노력해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6월민주항쟁 35주년 기념 초대전 〈이상호, 역사를 해부하다〉 개최

전시 해설을 하고 있는 이상호 작가

이상호 작가 초대전이 8월 4일부터 10월말까지 식민지역사박물관 1층 돌모루홀에서 열렸다. 이 작가는 1987년 걸개그림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 제작에 참여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이후, 역경 속에서도 치열하게 창작활동을 지속해온 대표적인 민중미술가 중 한사람이다.

이번 초대전은 작가의 대표작 중 53점을 선정, 연대기적으로 배치하여 그의 의식세계의 변화를 조명했다. 전시가 끝난 뒤 작가는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었던 광주 비엔날레 출품작 「일제를 빛낸 사람들」을 연구소에 기증했다.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년 / 김창숙 선생 서거 60주년 추모 특별전 개최

강북구의 위탁을 받아 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근현대사기념관은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년과 김창숙 선생 서거 60주년을 기해, 6월 <3·1운동을 이끈 민족자도자, 의암 손병희>, 12월 <시대에 맞서 싸운 마지막 선비 심산 김창숙> 추모 특별전을 개최했다. 전시회에는 연구소 소장자료는 물론 관련 단체와 유족들이 제공한 희귀자료와 유품 등 생생한 실물자료들이 처음으로 공개되어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김원봉 장군 기념사업회 ‘약산 김원봉과 함께’ 출범

의열단 단장과 광복군 부사령관으로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선 김원봉 장군을 기리는 기념사업회 ‘약산 김원봉과 함께’가 10월 26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발족했다.

상임대표에 김언호 한길사 대표, 공동대표에 서중석 명예교수,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선출되었으며, 연구소 관계자들이 대거 집행부에 참여했다.

‘약산 김원봉과 함께’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회비로 운영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앞으로 학술연구사업 기획홍보사업 현창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2023년 첫 사업으로 「조선혁명선언」 100주년 기념 ‘의열단 역사기행’이 1월 28일∼29일 이틀간에 진행된다.

한중수교 30주년·한중문화교류의 해 기념 〈항일전쟁 시기 한중 공동전선의 전개〉 학술심포지엄 개최

한중수교 30주년과 한중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10월 28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다목적홀에서 <항일전쟁 시기 한중 공동전선의 전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일제 침략기 한중 항일세력의 협력과 공동대응을 시기별, 지역별, 분야별로 재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는데, 개회식과 「한국의 독립운동과 중국혁명」 기조발제로 시작해, Ⅰ부 ‘독립전쟁과 한중연대’ Ⅱ 부 ‘문화예술로 보는 항일연대’ 종합토론 순으로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 아래 진행되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참석해 ‘한중우의’의 역사적 의의를 강조하는 축사를 해 의미를 더해 주었다.

일제 강제동원 특별전 〈사라지는 목소리들〉 초청전시로 확산

2021년 7월부터 11월까지 민족문제연구소 주최 식민지역사박물관 주관으로 열렸던 <피해자의 목소리를 기억하라! 강제동원의 역사를 전시하라!> 강제동원증언전이 전문가의 평가와 관람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초청전시의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이 전시가 주목받고 있는 데에는 일본 정부가 군함도를 비롯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에서 전쟁범죄의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 가운데 사도광산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고 기도하고 있는 현실이 크게 작용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관련 자료가 제시된 전시내용이 일본 정부의 주장이 허위임을 구체적 사료로 명백히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11월 부산 국립일제강원동원역사관에서 개막한 <사라지는 목소리들-석탄과 철에 은폐된 역사 그리고 희생자 이야기> 특별전에는 앞선 전시 내용에 더하여 일본 산업혁명유산 현장과 관련한 피해자의 증언 그리고 아우슈비츠 등 부정적인 세계유산 소개 등이 추가됐다. 성황리에 종료된 부산 전시에 이어 2023년에는 서울 확대전시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16회 임종국상 학술부문 성균관대 임경석 교수, 사회부문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평화자료관 수상

11월 11일 제16회 임종국상 시상식이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학술부문에는 임경석 성균관대 교수가, 사회부문에는 일본의 시민단체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평화자료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 교수는 사회주의 전문연구자로 독립운동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독립운동 열전> 1, 2를 저술하여 전문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독립운동사 연구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의 전쟁책임을 규명하는 데 평생을 바친 고 오카 마사하루 선생의 유지를 이어받은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평화자료관’은 극우세력의 압박과 열악한 여건을 무릅쓰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신만으로 과거사 진상규명과 동아시아의 평화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충청남도, 고양시 등 지자체 일제잔재 전수조사

2020년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조사에 이어 충청남도와 고양시의 일제잔재 전수조사 용역사업을 수행했다.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진행된 ‘충청남도 친일잔재 기초조사’에서는 충남 출신 친일인물의 행적과 친일재산, 친일인물과 관련된 비석・기념물 등을 조사했다.

2022년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고양시 일제잔재 청산 지원 추진계획 수립 연구’에서는 고양시의 유무형 일제잔재에 대한 전면조사와 더불어 이의 극복방안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 고양시 일산(一山) 지명에 대한 실증적 고찰을 통해 일설과 달리 이 지명이 일제잔재와 무관함을 입증하였으며, 서삼릉 태실(胎室)과 관련한 문화재 훼손사례를 면밀하게 정리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한편 경기도의 일제잔재 안내판과 일제의 종묘 외곽 훼손에 대한 안내판의 문안 작성 등 후속작업도 연구소가 담당하고 있다.

민족문학연구회의 ‘친일문인 기념 문학상’ 철폐 운동 전개

민족문제연구소 산하 단체인 민족문학연구회는 2019년 발족한 이래 지속적으로 친일청산운동과 독립정신 선양사업에 앞장서 왔다. 창립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2019년 서정주를 기리는 ‘미당문학상’을 철폐한 데 이어 2022년 김기진을 기리는 ‘팔봉비평문학상’을 폐지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으며, 독립운동가 기림 시선도 2권 째 발간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급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동인문학상’ 폐지에 주력하여 11월 5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친일문인기념문학상 비판과 민족문학운동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조선일보 ‘동인문학상’ 비판 학술세미나를 열었고, 11월 25일에는 ‘동인문학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조선일보사 앞에서 ‘동인문학상’ 폐지 촉구 집회를 벌였다. 한편 11월 민족문학연구회는 기관지로 항일문학 친일문학 분단문학 통일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민족문학사상>을 창간하여 민족문학의 이론 구축과 창작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