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우리의 요구는 정의와 평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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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가 정의를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굳게 믿는 평화시민 여러분! 전주 김판수가 인사 올립니다.

일본군 강제연행 종군‘위안부’ 성노예 피해자는 가해 전범국 일본에게 엄중하게 요구한다.

1. 침략 전쟁 범죄를 인정하라
1. 진상을 규명하라
1. 공식 사죄하라
1. 법적 배상하라
1. 책임자 처벌하라
1. 역사에 기록하여 교육하라
1. 피해자 추모시설 건립하라

1992년 1월 8일부터 이 자리에서 시작한 수요집회는 30년 동안 ‘1573차’인 오늘까지 한결같이 일본의 책임 있는 반성을 촉구한다.

이곳 평화로는 평생을 세상에서 따돌림 당한 억울하고 절통한 성노예 피해자와 평화시민들이 연대하며, 피해자의 ‘수난과 고통’ ‘상처와 아픔’ ‘수모와 치욕’을 함께 기억하며, 명예와 인권의 회복을 간절히 염원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서있는 평화의 성지입니다.

평화를 폭력으로는 얻을 수 없기에 우리는 가해 전범국 일본에게 증오와 적대로 어떤 보복도 하지 않았고, 오직 가해 일본국의 성의어린 위로로 피해자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치유하여 용서와 화해, 공존 평화 세상을 열자고 한결같이 호소했습니다.

이제 더는 시간이 없습니다. 일본은 피해자에게 지금 즉시 직접 사과하고 직접 용서받아 전범국 오명을 씻어버릴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다시 한 번 충고합니다.

정의와 평화를 끝까지 지켜내려는 평화 시민 여러분께 용기가 샘솟는 선물을 선사하겠습니다.

도종환 작 ‘담쟁이’
저것은 벽 /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 한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여러분 힘내세요! 끝까지 함께 갑시다!

2022.12.7. 여럿이 함께 손잡고 ‘평화의길’ 김판수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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