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마당]
미주지역 이민사 강연 후기
김미현 워싱턴디씨지부 후원회원
한 국민이 다른 나라로 이주해서 다시 터전을 잡는 이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옮겨심은 식물에 비유하곤 합니다. 그만큼 뿌리가 취약해서 외부에서 오는 낯선 자극에 상처받기 쉽고 또한 제대로 다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겠지요. 미국으로 이민을 온지 16년이 지났습니다. 전자사전에, 스마트폰에, 온갖 최첨단 문명의 도움을 받으며 이제 겨우 할말을 하고 사는 수준에 이르고 보니 옛날의 이민 1세대는 어떻게 먼 타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싶었습니다.
이번 김도훈 박사님의 미주지역 이민사에 대한 강의는 이민 1세대에 대한 저의 막연한 질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었습니다. 사탕수수와 커피에 대한 서문은 왜 본국을 떠나 낯선 곳으로 향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하였고, 하와이와 멕시코에서 겪어내야 했던 일상에 대한 이야기는 그들이 삶을 지속하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으로 버텨내었는지 짐작케 했습니다.
이민 1세대의 노력과 희생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 그리고 또 그 다음의 세대들이 지금 이곳에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느낍니다. 이런 좋은 강연을 해주신 김도훈 박사님께도 다시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강연을 통해 처음 인사드리게 된 멕시코 지부 여러분들이 진행하시는 ‘숭무학교’ 안내판 설치사업을 꼭 순탄히 이뤄내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