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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 제주 시민사회 “민족종교 독립운동가 서훈”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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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민족종교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공정한 서훈 심사를 촉구했다.

도내 19개 단체로 이뤄진 제주 민족종교 독립운동가 서훈 추진위원회는 28일 오전 10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적극 발굴, 서훈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21년 제주의 무극대도와 미륵교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독립유공자 공적조사서를 보훈청에 접수했지만, 1년 뒤 독립운동 활동이 불분명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족종교 독립운동을 사이비 종교인으로 바라보는 일부 시선을 바로잡고 서훈 심사 역시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일제는 모든 민족종교를 유사 종교로 치부, 독립운동 단체로 보고 탄압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당시 대종교는 본거지를 만주로 옮겨 무장독립 투쟁에 참여했으며, 증산을 따르는 보천교도 신도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맞섰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 민족종교 독립운동은 증산을 따르던 분들이 모인 ‘선도’가 중심이었다. 일본 경찰에 의해 궤멸 됐지만, 보천교와 무극대도, 미륵교라는 이름으로 독립운동을 이었다”며 “재판 기록에는 1937년 무극대도 신자 350여 명이 연행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패전을 예언하고 조선 독립을 기원하며 징병을 거부한 이들은 불경죄, 치안유지법 위반, 육군형법 위반 등으로 옥고를 치렀다. 그럼에도 보훈처는 독립운동이 아니라고 했다”라며 “이는 독립을 외치던 민족종교를 유사종교로 바라본 일본의 시각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민족종교 독립운동 서훈 심사는 공정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제주도와 제주보훈청은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적극 발굴, 빠르게 서훈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후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제주 민족종교 독립운동가 서훈 추진위원회 참여 단체
△곶자왈사람들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제주준) △노무현재단제주위원회 △대한사랑제주지부 △민족문제연구소제주지부 △보물섬대안학교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제주여민회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흥사단 △참교육제주학부모회

조수진 기자 ijejutoday@daum.net

<2023-02-28> 제주의소리

☞기사원문: 제주 시민사회 “민족종교 독립운동가 서훈”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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