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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간토대학살 100년 특별기획 한일공동학술회의 〈일제시기 재일조선인 사회의 형성과 단체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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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대학살 100년 특별기획 한일공동학술회의]

일제시기 재일조선인 사회의 형성과 단체활동

주최 : 서울특별시 강북구 / (사) 민족문제연구소
주관 : 근현대사기념관
후원 :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때 : 2023년 3월 17일(금) 10:00∼18:00
곳 :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

1923년 9월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대학살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일제시기 재일조선인 사회의 형성과 단체활동〉을 주제로 한일공동학술회의가 3월 17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개최된다. 서울시 강북구(구청장 이순희)와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함세웅)가 공동주최하고 근현대사기념관(관장 윤경로)이 주관하는 이번 학술회의는 식민지시기 재일조선인들의 고난과 투쟁의 역사를 각종 단체의 조직활동을 통해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행사는 Ⅰ부 개회식과 미즈노 나오키 교토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Ⅱ부 주제발표와 세션토론 Ⅲ부 종합토론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술발표는 한일 시민사회와 학계의 10여 년간에 걸친 공동작업 끝에 지난 해 초 발간된 『재일조선인단체사전 1895~1945』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일조선인 사회의 형성과 조직활동을 시기별 지역별 분야별로 분석, 재구성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먼저 『재일조선인단체사전』 편찬 때 히구치 유이치 전 고려박물관장과 함께 일본 측 공동편찬위원장을 맡았던 미즈노 나오키 교토대 명예교수는 「식민지기 조선인의 도일과 커뮤니티의 형성」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식민지배 하에서 대규모로 이루어진 조선인 디아스포라의 배경과 양상, 일제 당국의 정책 변화 그리고 거기에 맞선 재일조선인의 대응을 『재일조선인단체사전』 수록 단체들의 조직활동을 통해 개관한다.

주최 측이 미리 배포한 자료집에 의하면 세부 주제발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배영미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학술연구부장은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유학생-1920~1925」 논문에서 간토대지진을 직접 겪은 도쿄의 조선인 유학생들의 경험담에 기초해, 대학살의 실상과 일제 당국의 협박과 감시, 유학생 사회의 대응과 내홍 등을 분석했다.

권시용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920년대 도쿄 지역 조선인 노동단체의 조직 변천」 발표에서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과 그 산하 노동단체들을 중심으로 조직운동의 변화를 추적했다. 간토대지진 후 도쿄 지역 조선인 주요 거주지와 노동단체 분포의 연관성을 구명하였으며, 재일노총 산하 노동단체들의 통합과 재편에는 사회주의계열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음을 밝혀냈다.

후지나가 다케시(藤永 壯) 오사카산업대 국제학부 교수는 「오사카 지역 제주 출신자 사회운동단체 활동에 대하여–자주운항운동을 중심으로」 발표에서 오사카 지역 재일조선인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주도 출신 조선인들의 사회운동을 연구했다. 기업동맹, 동아통항조합이란 단체를 중심으로 제주와 오사카를 잇는 제주 출신 조선인들의 ‘자주운항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정리했다.

재일조선인운동사연구회 호리우치 미노루(堀内稔) 선생은 「효고현 재일조선인의 소비조합운동-한신소비조합을 중심으로」 논문에서 노동조합운동이 침체기에 들어선 1930년대, 재일조선인들의 소비조합운동을 조명했다. 소비조합의 운영과 조직활동 사례를 분석해 재일조선인들의 소비조합운동을 통한 생활권 투쟁의 양상을 정리했다.

김인덕 청암대 교수는 「상애회와 재일조선인 사회」 논문에서 대표적인 일제 협력단체인 상애회를 분석했다. 직업소개, 숙박, 식당, 병원, 야학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재일조선인을 갈취하고 통제한 상애회의 활동을 정리하였으며, 간토대지진 당시의 반민족행위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 이에 정면으로 대항한 재일조선인 노동운동 세력의 투쟁도 조명했다.

와세다대 대학사자료센터 미야모토 마사아키(宮本正明) 선생은 「1930∼1940년대 도쿄 지역 재일조선인 단체의 동향」에서 일제말 재일조선인 융화단체, 국가주의단체, 전쟁협력단체 등 관변단체의 변화 과정을 만주사변 이후와 전시동원체제 시기로 나눠 분석했다. 상애회나 황인사 같은 기존 융화단체들이 ‘협화회’ 체제로 정비되기도 하고 새로운 협력단체가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재일조선인의 ‘전쟁협력’ 경험이 일본 패전 후 그들의 삶의 방식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종합토론은 『재일조선인단체사전』 한일공동편찬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으로 편찬작업을 이끌었던 김광열 광운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와 토론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한일공동학술회의는 간토대학살 100년이 되도록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인정과 사죄가 없는 데 더하여, 한국정부의 3·6 강제동원 해법 발표가 각계의 전면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열리는 한일과거사 관련 한일 공동 학술행사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첨부 : 심포지엄 웹포스터

※별첨: 2022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교육부 우수학술도서 『재일조선인단체사전 1895~1945』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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