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식민지역사박물관, 삼일절 104주년 기념 특별 행사
<독립선언서 배달꾼을 찾습니다!>
• 김선영 학예연구사
3월 1일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삼일절 104주년을 맞아 독립선언서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와 카드 뉴스 형태의 전시를 선보였다. 대형 크기로 제작된 독립선언서는 관람객에게 압도감과 몰입감을 주어 선언서 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친일파를 그린 작품 「일제를 빛낸 사람들」과 마주보게 배치함으로써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대조적인 삶을 살았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삼일절 오전에는 식민지역사박물관 5층에서 대학생 연합 역사 동아리 ‘사다리’를 대상으로 김승은 학예실장이 삼일절 특강(강의명 ‘일본은 왜 사과하지 않을까’)을 개최하였다. 강의에 참석한 많은 학생들이 학예실장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또한 1층 관람객 휴게 공간에는 연구소가 자체 제작한 영상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 1-1편 -기록으로 보는 3·1운동」을 통해 3·1운동의 전개과정과 진압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박물관은 삼일절에 방문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특별 활동지를 제작, 배포하였다. 우리박물관이 특화해서 다루고 있는 친일 인물과 친일 기관에 집중해 만든 이 활동지는 식민지시기 독립운동을 저지하려 했던 인물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었으며, 어떤 기관들이 있었는지 시야를 넓혀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활동지는 아이들이 전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풀이를 완료하면 독립군가가 흘러나오는 오르골을 증정했다. 3월 1일 박물관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삼일절을 좀 더 의미있게 기리기 위해 자녀들의 손을 잡고 방문한 부모님들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삼일운동에 대해 아이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으며, 일본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배우고 있는 일본 학생들도 일본어 가이드북과 유인물을 참고해 한국의 식민지역사를 공부하였다. 이외에도 독립
선언서와 친일파를 그린 작품 ‘일제를 빛낸 사람들’을 대조해서 관람하는 어른들, 독립운동가 군가가 흘러나오는 오르골을 직접 체험해보는 어린이들, 한국의 식민지 역사 전시를 관람하는 외국인 관람객들로 박물관은 하루종일 북적였다.
박물관은 삼일절 방문 관람객분들에게 기념이 될 만한 선물로 독립선언서·독립운동가 어록 세트를 증정했으며, 박물관의 주인공인 관람객분들은 멀리서 찾아주신 만큼 박물관의 다양한 전시·이벤트를 향유하며 정성스러운 후기를 남겼다. 삼일절 박물관의 다양한 모습들은 유튜브 ‘민족문제연구소&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