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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윤 대통령 방미길 오르자 학계·시민사회 “굴욕 외교 규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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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길에 올랐는데요.
학계와 시민사회 곳곳에서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균관 대학교에서는 교수와 학생 250여 명이 시국 선언에 나섰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서울 성균관대학교 정문 앞.

‘굴욕외교를 규탄한다’는 현수막을 든 교수와 졸업생, 재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대미 굴욕 외교 전면 수정하라!”
<수정하라! 수정하라! 수정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 길에 오른 날, 정부의 외교 행보를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임경석/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공 의사를 공언했어요. 대만의 ‘현상 변경’ 운운했어요. 안보 외교정책의 난맥상이 무능과 굴욕을 넘어서 이제 전쟁의 위기를 불러들이는 상태에‥”

안보 위기를 자초하면서도,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은 왜 모른 척 하냐고 따졌습니다.

[김진균/비정규직교수노조 성대분회장]
“대통령실 도청 사실은 대한민국 주권에 대한 유린 행위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는 ‘아무 문제 없다’고 하면서 지나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굴욕 외교도 감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산적한 외교적 의혹에 입장도 안 밝힌 윤 대통령이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안충석/천주교 서울대교구 원로 신부]
“불법적 도청에 대한 미국의 사과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된 모든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 한미 정상회담 추진은 안 된다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인 진보 성향의 정당들 역시 “도청은 미국의 내정 간섭이자 주권침해”라며 “누구를 위한 한미 동맹이냐”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이주혁, 강재훈/영상편집: 김관순

<2023-04-24> MBC뉴스

☞기사원문: 윤 대통령 방미길 오르자 학계·시민사회 “굴욕 외교 규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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