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민사회단체가 오는 7~8일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일본 쪽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 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4일 성명을 내어 “한-일 정부 간의 관계가 진전되더라도 강제동원 피해자가 방치된 채로는 피해자도 한국 국민도 (두 나라 관계를) 납득할 수 없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말로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학생연합단체 평화나비네트워크도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서울 9개, 경기와 강원·제주 각 1개 대학 등 12개 대학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일본 총리 방한, 사죄와 반성이 먼저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규탄했다.
촛불 집회도 이어진다. 한일 과거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 정의기억연대 등 610개 시민단체가 모여 지난해 8월 꾸려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시민단체는 오는 6일 서울 도심에서 ‘역사왜곡·일본 재무장 기시다 규탄 촛불’ 행사를 열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2023-05-04>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