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마당]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의 나주의병 답사기
김남철 전교조 전남지부 연대사업국장
오월. 그리고 노동절. 늘 오월은 무겁게 다가옵니다. 다행히 오월을 의미있게 시작합니다. 진즉부터 요청이 들어와 세계노동절기념 5·1 노동자대회가 있었지만 나주의병 답사에 참가 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답사는 늘 알찹니다. 참여하는 회원들의 자세와 태도가 좋습니다. 세상에 관심을 갖고 개선하려는 노력은 매우 큽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이죠. 그들이 희망입니다.
함평 임정 청사 앞에서 대형 태극기를 걸고 일강(一江 金澈)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르는 것은 자주독립과 민주세상을 만들기 위한 마음을 새기는 기회였습니다.
영산강 줄기 따라 나주의 임진의병과 한말의병 그리고 항일독립운동을 실천했던 나주인들의 저항과 투쟁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다짐의 시간이었습니다. 미처 알려지지 않았고 기억하지 못한 많고 많은 의병들, 이름없는 의병들을 기억하고 이어가고자 하는 답사였습니다.
역사는 교과서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사를 비틀어버린 이승만의 백년전쟁을 꼭 재평가해야 합니다. 있을 수 없는 폐정을 둔갑하여 건국의 주역을 만들고 있습니다. 팩트와 진실의 왜곡이자 비정상입니다. 역사전쟁이라 합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백척간두 풍전등화 나라 앞에서 도망가지 않고 나라를 지킨 자는 의병입니다. 의병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기 자리를 지키고, 누구는 총을 들고, 누구는 군량미를 대고 마지막에 죽음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사생취의(捨生取義) 그래서 승리했습니다. 부자, 부부, 가족, 동네 사람들이 같이했습니다. 지지 않았기에 이겼습니다. 그것이 당당함과 의로움을 다한 의병들의 정신입니다.
부끄러운 역사의 불편한 진실들을 대하는 참가자들의 소감은 다시 희망을 확인합니다.
‘몰랐다. 정말 몰랐다’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했으나 이제야 알았다.’ ‘새로운 역사를 알게되어 기쁘다.’ ‘이렇게 의로운 사람이 많은 줄 몰랐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역사에서 새로운 역사를 알게 되었다’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역사공부를 해야겠다.’ ‘무엇보다 현장에 와서 직접 안내를 받고 설명을 들으니 생생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참여하겠다.’ ‘그렇다. 역사는 교과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전부는 아니다. 역사는 관점에 따라 재해석할 수 있고, 또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재평가할 수 있는 영역이다. 특히 사건과 인물의 평가는 절대적일 수 없다.’ ‘이제 우리가 역사의 주역이고 주인공이다. 현대사의 비극은 친일청산을 못한 것이다. 친일청산과 반민족 문제를 해결하고 자주독립과 민주 평화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견리사의(見利思義) 안중근 선생의 이야기다.’ ‘민족문제연구소의 노동절 답사를 함께 해서 좋았다. 그리고 이지훈 국장의 안내와 설명으로 많은 배웠다. 그 치열한 삶과 태도에 박수를 보낸다. 저 또한 치열하게 살아왔고 살아가고자 한다.’ ‘민족문제연구소의 답사와 현장체험은 꾸준히 지속되기를 바란다. 함께 해준 답사팀들의 애정과 연대를 기대한다. 절망 속에 피어오르는 희망의 노래를 만들어 가면 좋다.’ ‘역사는 늘 민초들이 만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