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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공 아카이브]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독립운동가 후손들 분노 유발한 한희원 교수 임명, 왜? ‘식민사관’ 발언의 중심 ‘요시다 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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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인터뷰는 2023년 06월 20일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분입니다.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녹취에는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는 범위 내, 약간의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김어준 : 한희원 교수라는 분이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에 임명이 됐습니다. 자,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이 임명에 대해서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는데 왜 그런지 짚어보겠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실장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방학진 : 예, 안녕하십니까. 방학진입니다.

▶김어준 : 자, 지난 6월 15일 경북도청 앞에서 독립운동 하셨던 분들의 후손들이 여러 분 나오셔가지고 이 한희원 내정자를 임명한 것을 철회하라, 이런 기자회견 했는데 현장에 계셨죠?

▷방학진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자, 이 한희원 교수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닌데 한희원 관장, 이제 임명이 됐으니까 관장입니다. 한희원 관장이 어떤 발언을 했길래 독립운동가들, 그 경북 쪽의 독립운동가들이 다 나서신 것 같던데,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어떤 발언을 했길래 이게 이렇게 연결된 겁니까?

▷방학진 : 지금 현재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도립이거든요, 경북 도립.

▶김어준 : 도립.

▷방학진 : 이철우 도지사가 임명권자인데요. 3년 임기고, 어제 날짜로 이전의 3대 관장 임기가 끝나서 5월 초에 이사회를 열어서 한희원 씨를, 이제 당시 동국대학교 대학원장 한희원 씨를 내정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그때는 별 반응이 없었는데 어떤 언론에서 이 한희원 씨의 과거 발언을 한번 그냥 검색을 한 겁니다, 구글링. 그랬더니 한 두 번 정도 대중강연을 했는데 바로 작년에,

▶김어준 : 작년에.

▷방학진 : 작년 5월달에 경북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데 뭐 독서를 많이 하자, 창의적인 공무원이 되자 이런 건데, 그러면서 거기에 이제 그 사례를 들면서 일본의 요시다 쇼인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상당히 책도 많이 읽고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사람이다. 이 사람이 독서를 참 많이 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밑에 있는 제자 중에 많은 영웅들이 나왔는데 그 영웅 중에 하나가 또 그 유명한 이토 히로부미다, 뭐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이분이 이런 말만 했을까요. 그래서 또 다른 자료를 찾아봤더니 또 다른 데에서도 유사한 발언을 하면서 요시다 쇼인을 우리 국민들의 어떤 모범상으로, 공무원들 대상으로 우리 국민의 모범상으로 제시하니까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이 어떻게 정한론자,

▶김어준 : 그렇죠.

▷방학진 : 정한론의 태두라고 하는 사람을 사례를 들어서 그것도 여러 차례나 말할 수 있느냐. 이런 사람이면 어떤 역사관 문제가 있지 않은가, 라고 해서 5월달에 시민단체가 문제제기했는데 거기에서는 아무런 답변이 없다가 하도 답답하니까 지난 15일날 독립운동 후손들이 직접 가서 도지사 면담하겠다, 라고 했는데 면담을 안 해 줬거든요. 안 해 주고 오히려 감금하다시피 문도 걸어 잠그니까 문 앞에서, 도청 문 앞에서 한 두 시간 정도 맨바닥에 앉아계시다가 겨우 30분 정도 면담하고 나오셨죠.

▶김어준 : 요시다 쇼인은 정한론, 그러니까 조선을 식민지로 삼아야 된다. 한반도를 점령해야 된다, 라는 주장을 한 사람이고 그 제자가 또 이토 히로부미인데 이런 사람들을 본받아야 된다고. 적어도 독립운동기념관장이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거 아닙니까?

▷방학진 : 그렇죠. 경상북도는 우리나라 현재 1만 7,000명 정도의 독립운동가가 서훈이 되어있는데, 대한민국에. 그중에서 2,400명이 경북 출신입니다. 그러니까는 이 17개 광역 중에 전국 팔도를 통해서도 경상북도 출신 독립운동가가 가장 많거든요. 2등인 지역과 압도적인 차이로 많은 지역인데, 그래서 도립 차원에서 독립운동기념관이 있는 것은 유일합니다, 대한민국에. 그 정도로 독립운동에 자부심이 있는데 역대 관장님들은 다 역사 전공자들, 특히 독립운동사 전공자 분들이 관장으로 오셔서 시립이었던, 안동 시립이었던 독립기념관을 도립으로 격상시켜낼 정도로 정말 열심히 하신 분이고 누가 봐도 존경하고 인정할만한 분이 관장으로 왔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뜬금없이 검찰이 와가지고, 뭐 요즘에 검찰제국이니까 검찰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뭐,

▶김어준 : (웃음)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방학진 : 예예. 한희원 씨가 보니까 홍준표 시장하고 동기더라고요, 사법시험. 그러니까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검찰 일자리를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까지 마련해 주는 건 이해가 되는데 그러면 그냥 검찰이 아니라 적어도 관장이 되고 싶으면 이육사라든지 김동삼이라든지 석주 이상룡이라든지 안동 경북 지역의 독립운동가 이름 한 명 정도는 이야기하면서 내가 열심히 관장 해 보겠습니다, 라고 해야 되는데 여러 차례나 요시다 쇼인을, 한국 침략의 원흉인 사람을 이렇게 얘기한다는 것은 전문성도 없고 역사의식도 틀려먹었다, 라는 주장인 거죠.

▶김어준 : 대부분 독립운동가 후손 아니면 독립운동 연구가들이 독립운동기념관장을 맡았는데. 그게 당연한 거죠.

▷방학진 : 그렇죠.

▶김어준 : 예. 당연한 건데 이제 검찰 출신의, 검찰 출신인 것까지는 그래도 검찰공화국이니까 또 그러는구나 싶은데 하필이면 요시다 쇼인, 정한론을 말한 사람을 본받자. 이토 히로부미는 진짜 말도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이토 히로부미. (웃음)

▷방학진 : 그러니까 이 저기 요시다 쇼인이 작년에 암살당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기시 노부스케, 자기 외할아버지. 그 조선 침략의 만주제국의 설계자라고 하는 외할아버지 존경하고, 그다음에 존경하는 게 요시다 쇼인이다, 라고 하면서 총리 시절에 하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니까 중국, 한국 등 주변국이 문제제기하니까 우회적으로 찾은 곳이 요시다 쇼인 묘지예요. 그러니까 요시다 쇼인은,

▶김어준 : 그 정도인데.

▷방학진 : 네. 요시다 쇼인은 야스쿠니 신사 1호로 이름이 올라가 있는 사람이고. 그러니까 정한론의 태두의 태두이죠. 그 사람을,

▶김어준 : 그리고 대동아,

▷방학진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이제 대동아공영권,

▶김어준 : 그렇죠.

▷방학진 : 정한론, 그다음에 그 유명한 야마토 정신, 이런 것들을 발명한 사람이에요. 있는 것이 아니라 대동아공영권과 정한론과 야마토 정신을 발명한 발명가인데 그 사람을 하필 존경하자고 사석도 아니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러 차례나,

▶김어준 : 연속으로 하고.

▷방학진 : 이런 사람이 독립기념관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거죠.

▶김어준 : 그 말씀하신 지난 15일날, 6월 15일날 그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결국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따로 잠깐 만났다고 하던데 무슨 얘기가 오갔나요?

▷방학진 : 네. 그래서 한 30분 정도 길바닥에 좀 앉아 있다가, 이게 사실 말도 안 되는 거죠.

▶김어준 : 말도 안 되죠.

▷방학진 : 거기에 앉아계신 독립운동가 분들은 경북이 주최하는 3.1절, 8.15 행사에 귀빈으로 모셔지는 분들인데, 그런데 그런 분들이 왔다고 여러 차례 보고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면담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뭐 지금 보니까 그 당시에는 뭐 여가부 장관 만난다고 또 안 만나주더라고요. 여가부 장관이 그날 왔던 모양이에요, 도에. 그때는 여가부 장관 면담 끝나고 이제 2시부터 한 15분 정도 면담을 했는데 결국 자기는 자기도 그 강연 뭐 내용 보고 받았는데 독서 열심히 하자는 내용이더라. 별 문제없더라, 라는 그런 취지였고 결국 어제 임명이 되었죠.

▶김어준 : 저는 또 이해가 잘 안 되는 대목이 이분이 그렇다고 백수도 아니고 서울에서 대학에서 대학원을 하시는 대학원장이신데. 여기 보니까 경북에 연고도 없으신 것 같더라고요.

▷방학진 : 연고도 없고, 안동이나 경북 분들이 되게 의아해 하시는 게 이게 관장이 명예직이거든요. 보수도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명예직인데 그런데 이제 그 전관예우 하면 돈 많이 벌 분이 왜 굳이 안동까지 내려올까. 그런데 이분이 하도 우리가 문제제기하니까 엊그저께 또 자기가 소명서라고 해명을 하는 글을 보내왔는데 굳이 자신이 안동과 아무런 연고가 없고 독립기념관장이지만 독립기념관에 온 적이 없기 때문에 굳이 찾자면 안동에 자기 사돈이 계시다.

▶김어준 : (웃음)

▷방학진 : 자기 동서가 안동 사람이다. 그래서 한두 번 안동에 가본 적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 소명서에. 참,

▶김어준 : 소명서에. (웃음) 농담으로 한 게 아니라 소명서에?

▷방학진 : 아, 그 소명서 문건에 나와 있습니다. 얼마나 연결시킬 게 없으면 그럴까. 아,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저는 1년에 두세 번씩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가거든요. 저도 자격이 있는 거죠.

▶김어준 : (웃음) 아니, 독립운동에 평상시에 관심이 있어서 독립운동기념관을 하다못해 가본 적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그것도 없는 거 아니에요. 그렇죠?

▷방학진 : 그러면 소명서에 제가 이제 요시다 쇼인을 잘못 사례를 들었다. 앞으로는 이육사 정신이라든지 김동삼이라든지 경북과 안동 지역의 독립운동가 정신을 제가 철저히 공부해서 독립기념관장 자리를 열심히 잘 수행하겠다, 이렇게 소명서를 냈으면 그나마라도 아, 이게 개전의 정이 있구나, 라고 보는 건데 그 얘기는, 자기가 잘못했다는 얘기는 전혀 없고 안동에 내 동서도 있고 사돈도 있어, 갈만해. 얼마나 옹졸합니까.

▶김어준 : (웃음) 얼마나 끌어다 붙일 게 없어서 사돈이 안동 사람이라고, 안동에 한두 번 가본 적이 있다고 그게 어떻게 소명서가 되는지. 아니,

▷방학진 : 아니, 그런 식으로 따지면 안동 간 것도 그러면 저도 자격이 있는 거죠.

▶김어준 : 이게 말씀하셨다시피 명예직이고 급여가 대단하지도 않을 거고 경북독립기념관장이라는 타이틀로 뭘 다른 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왜 굳이 이렇게까지.

▷방학진 : 그러니까 안동 쪽에서는, 안동 쪽의 여러 시민단체나 회원들이나 시민들 말은 아, 이거는 이철우 작품인데, 이철우 도지사 작품인데 이철우 도지사가 꿈이 국무총리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그럴 수 있죠.

▶김어준 : 그럴 수 있는데,

▷방학진 : 우리 저기 옛날 박근혜 때 경북도지사쯤 되면 뭐 항상 대통령 후보에 나오듯이 윤석열 시대니까 TK 수장 경북도지사가 뭐 그 정도 꿈을 꿀 수 있는데 그러니까 자꾸 이렇게 그 윤석열의 어떤 역사 코드와 맞추려고 하는 것 아니냐, 라고 하는 거고. 이것만이 아니라 다음 달에 경북 다부동전적기념관에다가 백선엽 동상도 세우고,

▶김어준 : 아, 백선엽.

▷방학진 : 이승만 동상도 세우고 트루먼 동상도 세우고. 그게 자꾸 윤석열 역사 코드를 맞추려고 하다 보니까 한희원을 관장으로 임명한 거 아니냐. 이게 다 이철우의 작품 아니냐, 라는 이제 말씀들을 안동에서 많이 하시더라고요.

▶김어준 : 이해가 안 가니까 그런 말들까지 하는 거겠죠.

▷방학진 : 그렇습니다.

▶김어준 : 혹시 이미 임명이 이제 돼버렸는데 이게 철회될 가능성이나 방법은 없는 거죠? 강제를 한 거고.

▷방학진 : 이게 이제 이게 국립이 아니고 도립이다 보니까 경북도의회에서 견제를 해 줘야 되는데 경북도는 뭐 국힘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뭐 견제장치가 사실상 없다고 봐야죠.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면 앞으로 3년 동안은 이분이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으로 계시면서, 그러면 독립운동기념관장이 요시다 쇼인을 칭찬하는 강연을 할 수도 있겠네요? (웃음)

▷방학진 : 그래서 저희가 이제 역으로 그 독립기념관에는 강의실이 잘 돼있거든요. 우리가 차라리 대관을 해가지고 요시다 쇼인에 대해서 우리가 특강을 해서 특강강사로 한희원 관장을 부르자, 3년 내내. 그럴 생각입니다.

▶김어준 : (웃음) 이해가 안 가는. 뭔가 목적이 분명히 이해 가야 되는데 아, 이렇게 하려고 저렇게 했나 보다, 라고 목적이 이해 가야 되는데 목적이 이해가 안 가서 저는 자꾸,

▷방학진 : 네, 목적이 이해가 안 가지만 뭔가 좀 큰 그림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이런 식이면 중요한 독립운동기념관도 누군가 이런 분들이 올 수도 있겠네요, 관장이.

▷방학진 : 그러니까 말입니다. 이제 뭐 우리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다는 격이 딱 이런 경우인데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방학진 : 네, 고맙습니다.

▶김어준 : 네, 민족문제연구소의 방학진 실장이었습니다.

<2023-06-20> 뉴공 아카이브

☞기사원문: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독립운동가 후손들 분노 유발한 한희원 교수 임명, 왜? ‘식민사관’ 발언의 중심 ‘요시다 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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