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경상북도, 백선엽 동상에 이어 460억 ‘호국 메모리얼 파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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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경상북도, 백선엽 동상에 이어 460억 ‘호국 메모리얼 파크’ 추진

대표적인 친일군인으로『친일인명사전』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된 백선엽의 동상이 7월 5일 경북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졌다. 이로써 백선엽 생전인 2011년 파주 임진각, 2012년 고양 1군단 영내에 이어 백선엽의 세 번째 동상이 세워진 것이다. 작년 12월 21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김재욱 칠곡군수 등은 ‘백선엽 장군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우경 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회장)를 발족하고 5억원을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다. 그 결과 총 사업비 5억원(국비 1억 5천만원, 도비 1억원, 모금 2억 5천만원)을 투입해 이번에 3주기 추모행사를 겸해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국가보훈부, 경상북도, 육군본부, 칠곡군 등이 공동 주최했다. 동상 제막 소식을 접한 연구소 구미지역위원회(위원장 박찬문)는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 ‘백선엽 동상 제막 반대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는 친일 미화,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백선엽 동상을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백선엽은 국가 공인친일파”라며 “하지만 정부와 국회가 이 친일반민족행위자에 대해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백선엽은 지난 2020년 7월 국립대전현충원에 묻히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그 탓에 보훈부와 경북도는 후안무치하게 그의 동상을 세우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결국 백선엽 동상 설치는 “친일 군인을 영웅으로 떠받드는 것은 몰역사적 행태”라고 말했다.

이러한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상북도는 다부동 전적기념관 일대에 3년간 450억원을 투입해 백선엽기념관, 다부동전투 스포츠센터, 피란 땅굴, 호국 둘레길 등산로, 백선엽 장군 묘 이전지 조성 등 ‘호국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제막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 때 현충원 홈페이지에 백선엽 장군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기재한 사실이 있다”면서 해당 문구를 삭제하는 취지로 발언해 또 다른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450억 이승만기념관에 이어 460억 호국 메모리얼 파크까지 1,000억원의 혈세를 쏟아부으며 친일·친독재 인물의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하루 빨리 중단시켜야 할 것이다.

• 방학진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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