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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광주 고려인마을서 독립운동가 김경천 장군 특별전·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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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천 장군과 그의 아내 [고려인문화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광주 고려인마을은 일제강점기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섰던 김경천 장군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와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함경북도 북청 태생으로 대한제국 포병 보급부대장을 지낸 무관 집안의 후손인 김 장군은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후 만주로 가 독립전쟁에 뛰어들었다.

만주 항일독립군 장교 양성소인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 활동하다가 연해주로 옮겨와 항일무장 부대를 이끌며 수백명의 일본군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소련의 스탈린에 의해 정치범으로 몰려 강제수용소에서 1942년에 사망했고, 대한민국 정부는 1998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고려인마을 소재 고려인문화관은 김 장군이 항일 전투 중에 써둔 기록물과 회고록을 일기 형식으로 남긴 ‘경천아일록’ 필사본과 관련 기록물, 가족사진, 시, 서적 등의 자료를 지난 1일부터 전시하고 있다.

또 오는 30일 오후에는 ‘김경천 장국의 항일 애국정신 계승방안’을 주제로 고려인마을커뮤니티센터에서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는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이 주제 발표를 하며, 김순홍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김 장군의 증손녀인 김 올가, 김병학 고려인문화회관 관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참석자들에게는 기념품으로 ‘경천아일록 영인본’을 제공한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민족주의자였던 김 장군의 업적을 알려 고려인 후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행사”라며 “마을 내에 ‘김경천 장군 소공원’ 건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철 기자 wakaru@yna.co.kr

<2023-08-04> 연합뉴스

☞기사원문: 광주 고려인마을서 독립운동가 김경천 장군 특별전·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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