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23.8.28) 기사원문보기 ☞ “극우 유튜버나 할 얘기를 정부가”···국방부 ‘흉상 이전’ 논란에 학계·시민사회도 반발
발췌. —— 정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 이전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학계와 시민사회에서 “수준 낮은 색깔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가가 이미 공로를 인정한 독립운동가를 이제와서 난데없이 ‘공산당 출신’이라고 갈라치고 깎아내리는 것은 지극히 편향되고 그릇된 역사 인식이라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시대착오적 반공 이념 과잉이 급기야 좌우를 불문하고 역사적 업적을 공인한 독립운동가마저 조악한 이념적 잣대로 재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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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연구단체도 “역사 왜곡”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독재정권에서도 홍범도 장군을 색깔론으로 폄훼했던 적은 없었다”면서 “극우 유튜버나 주장할 만한 얘기를 정부가 하고 있다”고 했다. 임인숙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법률팀장은 “정권이 바뀐 것 외에는 바뀐 게 없는데 이미 공로가 인정된 독립운동가를 두고 이러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지금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인가, 조선총독부인가”라고 했다.
강은 기자 /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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