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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부가 홍범도 장군 부관참시”…역사단체 51곳 “왜곡 그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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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3.9.13) 기사원문보기 “정부가 홍범도 장군 부관참시”…역사단체 51곳 “왜곡 그만하라”

흉상 철거 반대 역사단체 공동성명 

[성명]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반대 역사단체 공동 성명서 

13일 오전 서울대학교 신양인문학술정보관에서 한국역사학회 등 역사 단체 51곳이 ‘홍범도 흉상 철거 반대 역사단체 공동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박윤재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 정병욱 역사문제연구소 소장, 박흥식 역사학회 회장, 이진한 한국사연구회 회장, 강혜경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회장, 윤세병 역사교육연구소 소장.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기사 발췌>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국내 대표 역사학계 학회인 ‘역사학회’ 등 역사단체 51곳이 흉상 철거 철회를 촉구했다. 역사단체들은 윤석열 정부가 사실 왜곡으로 독립운동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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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단체들은 육사와 국방부, 정부의 왜곡으로 대한민국의 자랑인 홍범도 장군이 ‘부관참시’당했다고 밝힌 뒤 “이역만리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 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편협한 주관에 따라 재단하는 것을 역사·역사교육 연구자들은 지켜볼 수 없다”며 흉상 철거 주장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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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단체들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가 돌출된 사태가 아니라 현 정부가 벌인 일련의 ‘역사 부정’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 깊이 우려한다”며 “현 정부는 이승만 중심의 건국사만을 대한민국의 정통으로 강조하고 그와 결이 다른, 다양하고 풍부한 독립운동사를 배제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한 반성 없이 독립운동사 왜곡, 민주주의 파괴자 기념, 역사 교과서 개악으로 나아간다면, 우리 역사 연구자들은 세 번째, 네 번째 목소리를 더 크게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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