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강만길연구지원금 수령자로 이명학 박사 선정
재단법인 ‘역사와 책임’(이사장 함세웅)은 제16회 〈강만길연구지원금〉 수령자로 한국교원대학교 한국근대교육사연구센터 이명학 전임연구원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강만길연구지원금〉은 신진 연구자들이 진보적 학술성과를 심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2008년 제정되었으며, 한국근현대사 연구의 개척자 강만길 선생이 사재를 출연해 마련한 ‘강만길연구기금’을 재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여 대상은 최근 1년간의 국내외 한국근현대사 박사학위 취득자이며 지원액은 2천만 원이다.
지난 6월 23일 작고한 강만길 선생은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고쳐 쓴 한국근대사』 『고쳐 쓴 한국현대사』 『한국민족운동사론』 『분단고통과 통일전망의 역사』 등 수많은 연구업적을 냈으며,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을 화두로 현실참여에 앞장서 왔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재임 때인 1980년 신군부세력에 의해 해직당해 4년간 고초를 겪기도 하였으며, 상지대 총장을 역임한 뒤 대통령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과거사 청산에도 크게 기여했다.
올해 〈강만길연구지원금〉 심사대상은 2021년 후기와 2022년 전기 학위취득 논문으로 총 20편(개항기 6, 일제강점기 7, 현대사 7)이었으며, 9월 2일 열린 예심에서 후보 3편을 선정 10월 14일 열린 본심에 회부하였다. 치열한 경합 끝에 2021년 8월 고려대학교 대학원 한국사학과에서 「조선총독부 주거정책의 민족·계층적 편향과 주거권운동의 대두」(지도교수 정태헌)로 학위를 취득한 이명학 박사가 수여대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위원장 도면회 대전대 교수)는 선정 사유로 “이 논문이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식민지 주거정책에서 나타나는 민족·계층 차별의 복합적 양상을 구체적으로 실증하였으며, 주거정책과 주거권 운동을 둘러싼 경제와 재정 상황, 정치 기획과 사회 운동에 관한 치밀한 분석은 현재적 관점에서도 참조할 가치가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수여식은 11월 17일(금) 오후 5시 서울시 중구 정동에 위치한 프란치스코교육회관 7층 체칠리아홀에서 열린다.
연락처 : 재단법인 ‘역사와 책임’ 02)969-0226 / 담당 김혜영 02)2139-0437
〇 붙임 : 이명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