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2023.11.13) 기사원문 보기 ☞ 전두환 정권 때 준공된 대전현충원, 아직 남은 전두환의 흔적들
대전현충원은 1985년 11월 13일에 당시에는 대전국립묘지라는 이름으로 준공되었는데요. 대전현충원은 전두환 정권 때 준공되었기 때문에 곳곳에서 전두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현충원 현충문은 1983년 5월에 한옥을 본떠 만들었는데, 현충문에 걸린 현판이 2020년 5월 29일에 ‘안중근체’로 교체되었습니다.
…중략…
대전현충원은 전두환 정권 때 준공되었기 때문에 곳곳에서 전두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현충탑 앞에는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고 쓰여 있는 헌시비가 있습니다. 이 헌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바치는 글로, 가곡으로 유명한 ‘가고파’의 시인 노산 이은상 선생이 지었지만, 글씨는 ‘현충문’ 글씨와 마찬가지로 전두환이 쓴 것이었습니다.
…중략…
…중략…
전두환씨가 처음으로 대전현충원(당시 대전국립묘지)을 찾은 것은 1986년 6월 19일이었습니다. 이날 전두환씨는 참배를 하고 현충문 안쪽의 화단에 금송을 식재하기도 했습니다.
…중략…
전두환 대통령의 경호실장을 맡았던 바 있던 안현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수수 및 방조죄)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사면복권되었다는 이유로 2011년에 국립묘지 대전현충원에 기습 안장된 바 있었기 때문에, 내란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특별사면받은 전두환의 대전현충원 안장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국가보훈처는 ‘현행법상 국립묘지 안장이 불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씨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치고 장지를 정하지 못한 채 아직까지 연희동 자택에 임시로 안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두환 이외의 5.18학살 책임자들이 국립묘지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는 사실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두환이 찾아가 참배했던 5.18학살 책임자 유학성(장군 1묘역 2번)과 진종채(장군 1묘역 3번)뿐 아니라, 군사반란을 일으킨 ‘하나회’의 핵심이자 전두환의 비자금을 불법 조성하는 등 5공 비리의 주범인 안현태(장군 2묘역 178번), 5.18 광주 진압 당시 계엄군을 공식적으로 지휘했던 전투병과교육사령부(전교사) 사령관 소준열(장군 1묘역 21번) 등도 대전현충원에 묻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5.18희생자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기사
☞오마이뉴스: 대전현충원에 묻힌 이야기